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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항생제내성 감시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WHO 협력센터 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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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항생제 내성 사망 1000만명 달해
질병청, 몽골·일본·호주 국제적 대응 '강화'
WHO 재지정에…전문가 "국제 기여 인정"
질병청, 항생제 처방 행태 개선·기술 전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2050년 사망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 항생제 내성 감시분야 협력센터로 재지정됐다.

질병청은 지난 4년간 몽골에 항생제 내성에 관한 실험 기술 등을 전수하고 일본, 호주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화했다. 이번 재지정으로 질병청은 항생제 사용량 기술 등을 전파해 적절한 처방 문화를 세우고 글로벌 대응을 위한 지식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2050년 항생제 내성 사망 1000만명 달해…질병청, 4년간 세계 항생제 대응 '선도'

항생제 남용은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린다. 항생제를 과다복용해 내성이 생기면 약을 먹어도 약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질환의 치료가 어렵고 심각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영국 총리가 지난 2014년 의뢰한 항생제 내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때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항생제 내성으로 국내 사망자 수도 2019년 기준 130만명에 달해 코로나19 사망자 규모와 유사하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30년까지 한국의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사망자 수는 서태평양지역 37개국 중 5번째로 13만4330명에 달한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초과 입원, 치료 비용 등 경제적 피해는 한화 약 25조로 중국(한화 127조)에 이어 두 번째다.

질병청은 2021년 최초로 WHO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 협력 센터에 지정돼 21개국과 함께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을 지원했다. 특히 한국은 전문성이 필요해 서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을 포함해 4개 국가만 시행하는 항생제감수성시험 정도관리(EQA) 검사 지원을 몽골에 전파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는 세균이 특정 항생제에 대해 얼마나 감수성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검사로 EQA 검사는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평가한다.

몽골 국립감염병센터 직원 교육을 수행한 질병청 관계자는 "2022년 몽골 국립감염병센터에서 우리나라 WHO 협력센터로부터 항생제내성 관련 기술지원을 요청했다"며 "몽골이라는 나라에 직접 기술지원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다소 낯설었지만 2023년 여름 몽골을 직접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험실은 기본적인 장비는 갖추고 있었지만, 검사법과 숙련도에서 차이가 있어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실용적인 실험 기법과 아직 도입되지 않은 항생제내성 검사법을 직접 시연했다"며 "몽골 관계자들은 실습 중심 교육 방식에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고 회상했다.

질병청은 몽골 국립감염병센터 관계자를 한국에 직접 초청하기도 했다. 특히 관심을 보였던 장비는 '질량분석 기반의 자동 세균 동정장비(MALDI-TOF)'다. 몽골에서는 하루가 걸리던 세균 동정을 한국에서는 1분 내로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몽골에 도입됐다.

'한일중 감염병 예방관리포럼 및 공동심포지엄'도 개최해 항생제 내성 관리에 대한 공조 체계도 구축했다. 도쿄 AMR 콘퍼런스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가 참여해 WHO 협력센터로서의 기술지원 경험을 공유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관계자로부터 몽골이 원헬스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고 선제적으로 지원한 한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나라 WHO 협력센터 위상을 알릴 수 있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질병청, WHO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 협력센터 재지정…국제 허브로 '자리매김'

질병청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심사를 거쳐 WHO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 협력센터에 재지정됐다. 2029년까지 항생제 내성 대응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홍빈 WHO 항생제내성 대응을 위한 전략기술 자문그룹 위원은 "우리나라가 항생제내성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전문성과 국제적 기여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단순 참여국을 넘어 국제적 기술 협력과 정책 지원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상징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과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협력센터로서 대응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 위원은 질병청의 향후 계획 중 새롭게 포함된 '항생제 사용량(Antimicrobial Use·AMU) 감시 기술' 지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AMU 감시 기술은 얼마나, 어떤 항생제가 사용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질병청은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 시스템(KONAS)'을 통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측정하고 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의 적절한 처방 행태 개선을 촉진하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몽골 국가감염병센터(NCCD)에 방문해 항생제감수성검사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2025.07.30 sdk1991@newspim.com

아울러 질병청은 우선 기존 지원국가인 몽골 포함해 3개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감시와 EQA 검사도 지원한다. 항생제 내성 감시 기술은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과 확산을 관찰하는 시스템이다. 개발도상국에 감시 기술을 전파해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확산을 조기에 감지하면 한국 내 감염병 확산을 줄일 수 있고 개발도상국 협력을 통해 한국의 새로운 시장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원헬스' 중심의 항생제 내성 연구도 지원한다. 원헬스는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인간, 동물, 그리고 환경이라는 서로 연관된 세 영역을 함께 고려하여 통합적이고 다분야적으로 접근하는 연구다. 항생제 내성균이 사람뿐 아니라 동물, 환경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국제적 차원에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은 "WHO와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공동연구 추진 등 글로벌 대응을 위한 지식 허브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항생제 대응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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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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