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리튬 가격 반등과 미국의 대중국 무역 규제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며 리튬 및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리튬 가격이 최근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관련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3분 기준 하이드로리튬은 전 거래일 대비 440(21.57%) 오른 248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드로리튬은 최근 전고체전지용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고순도(99.9%) 염화리튬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튬 가격 반등 기대가 확산되면서 리튬포어스(15.48%), 포스코엠텍(7.50%), 중앙첨단소재(4.96%), 탑머티리얼(4.42%)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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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원소 이미지. [사진 = 바이두] |
2차전지 업종 전반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브이첨단소재는 전일대비 180원(8.59%) 오른 22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케이홀딩스(15.06%), 유일에너테크(8.33%), 대진첨단소재(6.37%), 나인테크(6.04%), 에코프로(1.40%), 에코프로비엠(1.64%) 등 주요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로, 특히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은 전체 전해액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품목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 2022년 kg당 592위안(약 1만 3894원)까지 치솟았다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 5월에는 58.9위안(약 1만 1331원)까지 급락하며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2일 기준 리튬 가격은 kg당 69.1위안(1만 3294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약 20%가량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