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EU에 미국 에너지 1000조 어치 판다고? … 실현 불가능한 '그림의 떡'"

기사입력 : 2025년07월29일 18:22

최종수정 : 2025년07월29일 19: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서 매년 2500억 달러씩 3년간 총 7500억 달러(약 1000조원) 어치의 에너지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생산·수출 역량이 이를 당장 감당하기 어렵고,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은 개별 기업이기 때문에 EU나 국가가 기업에게 미국산 에너지를 사서 쓰라고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작년 한해 미국이 전 세계에 수출한 에너지는 3180억 달러였다. 이중 EU 회원국이 구매한 액수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모두 합쳐 760억 달러였다.

미국 에너지는 유럽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튀르키예 등 중동, 인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에너지 수출입은 원유처럼 현물 거래가 중심인 경우도 있지만 LNG는 10년 안팎의 장기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EU 쪽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또한 일본과 한국 등도 미국과 무역 협상을 하면서 미국 에너지를 추가로 대량 구입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EU 몰아주기'는 더더욱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 

일본은 최근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미국 에너지 수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케이플러의 수석 LNG 분석가인 아르투로 레갈라도는 "미-EU 간 합의에서 나온 에너지 거래 규모는 시장의 현실을 뛰어 넘는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산 원유 공급량을 통째로 EU로 돌리거나 유럽의 미국산 LNG 수입량이 6배로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U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EU의 최대 LNG 및 원유 공급원이다. 작년 미국은 EU의 전체 LNG 수요의 44%를고, 원유는 15.4%를 제공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도 없다.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이 수치들은 허황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럽에 에너지를 수출하고 있는 미국의 LNG 업체 벤처글로벌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연간 2800만t의 LNG를 생산하는 15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의 LNG 수요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하지만 오로라 에너지리서치 연구 책임자인 제이콥 맨델은 "미국이 생산량을 늘릴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규모가 EU에 2500억 달러 어치의 에너지를 수출해야 할 만큼 늘려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산량이 늘어나면 유럽이 매년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LNG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를 구매하는 주체가 기업이라는 점도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 옥스포드 에너지 연구소의 가스 연구 책임자인 빌 패런 프라이스는 "에너지 수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자문업체 케플러의 맷 스미스는 "EU가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기업에게 미국산 에너지를 사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며 "기업은 주주에게 책임을 져야 하고 가장 싼 원료를 구매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EU가 합의한 에너지 거래 규모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