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도-구미시-루미엔 MOU
젊은 인재들의 열정·노력...반도체 유리기판 기술력 확보, 양산준비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의 스타트업 기업인 루미엔㈜가 반도체 유리 기판 분야에 5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8일 구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 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서태민 루미엔㈜ 총괄 부사장,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루미엔㈜와 경상북도·구미시 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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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구미시, 루미엔㈜가 28일 구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5.07.28 nulcheon@newspim.com |
루미엔㈜는 지역 청년 기술 인재들이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유리 기판을 이용한 유리 기반 인터포저 및 테스트 소켓의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의기투합해 지난 6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는 총 5200억 원가량 규모로 올해 12월 시제품 테스트 및 양산 라인 설계를 시작해 2028년부터 대규모 투자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023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유리 기판은 고성능 반도체의 고집적화·고속화·미세화·저전력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세라믹 반도체 패키징 소재의 처리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생 응용 소재 시장에서 통계상으로는 상용화 및 양산된 사례가 존재하지 않는 미개척 분야이다. 코닝, 앱솔릭스, 삼성전자 등 주요 세계적 기업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성이 큰 산업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루미엔㈜는 이러한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선제 대응해 세계 정상급 수준의 유리 기판을 이용한 유리 기반 인터포저 및 테스트 소켓 관련 기술을 통해 시제품 검증 등 상용화 준비를 이미 마쳤으며, 전 제조 공정을 자체 내재화한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췄다.
이들 기술력은 젊은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직접 손으로 가공하고, 발로 뛰고 시험하며, 현장에서 피와 땀으로 이룬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이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산에 성공한 사례가 없어서 전략적 선점 시장으로 평가받는 유리 기판 기반 기술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단순한 설비 투자뿐만 아니라 청년 인재 채용과 함께 지역 협력 생태계 구축까지 함께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 부지사는 "루미엔㈜ 반도체 유리 기판 및 테스트 소켓 분야 투자는 구미를 글로벌 첨단 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경북도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1기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앞으로 계획된 2기 투자까지 차질 없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루미엔㈜가 반도체 유리 기판 및 유리 기반 테스트 소켓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적의 산업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