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尹-명씨' 소개한 핵심 참고인 등 조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28일 소환조사한다.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소환을 앞두고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명씨 측은 불출석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명씨 측 관계자는 이날 "특검팀 조사를 피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전 일정 등으로 출석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명씨 측은 지난 21일 출석을 통보한 특검팀에 '7월 31일부터 8월 3일 사이에 출석이 가능하다'고 대체 날짜를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한정된 수사기간을 거절 사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명씨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윤상현 의원을 소환해 15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팀은 그가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던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규에 어긋나는 결정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명씨가 출석한다면, 특검팀은 윤 의원과 함 원장 등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