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팀' 尹 압수수색 자료도 필요 시 요청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1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주 피의자인 김예성(48) 씨를 향해 특검에 직접 출석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소환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집사 게이트의 주 피의자인 김씨가 자진 귀국하여 특검의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언론의 기사가 있었지만, 특검은 김씨로부터 출석 의사를 전달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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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1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주 피의자인 김예성(48)씨를 향해 특검에 직접 출석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사진은 김 여사 관련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 수사관들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어 문 특검보는 "김씨의 언론 보도, 언론 보도 관련 언급이 진정한 것이라면 언론 등이 아니라 특검에 그 뜻을 전달하면 될 일"이라며 "김씨가 빠른 시일 내에 특검으로 연락이 온다면 특검은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인물을 상대로 조만간 소환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문 특검보는 "이번 주 이뤄진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을 실시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자택,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강제수사에 나선 첫 사례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천을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8000여 만원을 명씨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윤 의원의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할 전망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으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여사가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 전 부장검사가 공천을 받도록 하기 위해 지역구 현역인 김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게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김 전 부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특수3부에 소속됐고,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특검보는 '채해병 특검팀에서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한 자료에 대해서 넘겨받는 협의를 할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면 저희들이 가져올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문 특검보는 "이번 주말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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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1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주 피의자인 김예성(48)씨를 향해 특검에 직접 출석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