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29~32도 보다 5~7도 높은 낮 최고 기온 기록
기상청 "지금이 가장 더운 시간대...최고조 경계 필요"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7일 경기 하남의 체감온도가 36.6도까지 치솟으며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양과 안양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체감온도 35도를 넘기며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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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늘막 설치. [사진=경기도]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수도권은 맑은 날씨 속에서 실제 기온과 체감온도 모두 급등했다. 서울 광진구는 체감온도 35.9도, 인천 부평은 35.9도, 경기도 하남덕풍은 36.6도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더위를 보였다.
◆ 낮 35도, 체감온도 36도 넘어...폭염에 '야외활동 자제령'
경기도는 평년(29~32도)보다 5~7도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 중이다. 기온 상승과 함께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동쪽에서 무더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동풍에 따른 승온 효과까지 겹쳐, 당분간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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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7일 경기 하남의 체감온도가 36.6도까지 치솟으며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수도권기상청] |
서울 광진(35.9도), 구로(35.7도), 인천연수(35.1도), 고양(35.7도), 안양(35.5도), 남양주(35.1도)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나타내며 열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다.
◆ 폭염경보 유지...야외작업·노약자 건강관리 비상
서울, 인천(옹진 제외), 경기도에는 폭염경보가, 서해5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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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외출 자제 및 물 자주 마시기 ▲야외작업 시 그늘·수분 보충 철저 ▲독거노인·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안부전화 권고 ▲농작물 병해충 방제 및 가축 밀도 조절 ▲에어컨 실외기 과열 주의 및 차량 내 인화물질 보관 금지
특히 이날 수도권은 저녁 6시 전후까지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야외활동 자제와 냉방기기 활용 등 대응이 요구된다.
◆ "지금이 가장 더운 시간대...최고조 경계 필요"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같이 기온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날에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가 온열질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라며 "무더위 쉼터 활용 등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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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포그 설치 모습. [사진=경기도] |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폭염 취약계층 관리, 무더위쉼터 운영, 살수차 운행 등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