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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의 자전적 장편소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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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장르로 600만 조회 수 기록한 유튜버
자전적 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로 문단 주목
삶의 서늘한 고단함을 유머러스한 문체로 표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풋내기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 중인 원소윤이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를 펴냈다. 이제 막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신인 코미디언이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이야기이자 우리 마음을 위로하는 낙천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원소윤 작가의 북토크 포스터. [사진 = 민음사] 2025.07.25 oks34@newspim.com

소설을 펴내기 전에 원소윤은 코미디 장르의 유튜브 콘텐츠로 먼저 대중을 만났다. '서울대도 들어갔는데 클럽은 못 들어갔다는 여자', '자소서 봐 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인생 네 컷 찍자는 놈은 한 명도 없다는 여자', '혼자 자취한다는 말이 제대로 어필됐는지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여자' 등등. 그중 어떤 영상은 600만 조회 수를 상회할 정도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원소윤은 유쾌하면서도 아이러니한 화법으로 사회적 시선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선명하되 단순하지 않고, 유쾌하되 휘발되지 않는 문학적 유머를 선사한다.

'서울대를 졸업했어요. 아, 못 들으셨어요? 저는 서울대 출신입니다. 대박이죠. 끝날 때까지 서울대 얘기 스무 번은 더 할 거예요. 저는 서울대 출신입니다. 저희 집은 유서 깊은 블루칼라 가정이고요. 그러니까 저를 좀 보세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번 보세요. 저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에서 완전히 미끄러졌습니다. 여러분, 기술을 배우세요. 근데 저는 제가 블루칼라 가정 출신인 게 좋아요. 좀 든든하달까? 참고로 '죄수복'도 블루칼라인 거 아시죠?' - '꽤 낙천적인 아이' 183쪽.

이 소설은 평범함 속에 각자의 비범함을 감추고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을 탐정처럼 염탐하고 작가처럼 통찰하며 인생과 세상을 배워 나가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도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할아버지 치릴로는 미운 사람들에게 벌을 내려 달라고 열심히 기도한다.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봉사에 꾸준히 나가는 엄마는 어째서인지 아빠의 일거수일투족을 재소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린다. 조부모, 부모, 자신과 오빠까지, 가톨릭 전통 가문의 3대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는 한 장면도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아이러니한 재미가 빛난다.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으로 재미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선보인 원소윤 장편소설 '낙천적인 아이'. [사진 = 민음사] 2025.07.25 oks34@newspim.com

명랑하고 따뜻하며 명석한 유머가 담겨 있는 각각의 에피소드의 이면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실과 그로 인한 슬픔이 있어 그 웃음의 깊이를 더한다. '나'의 탄생이 있기 몇 년 전, 엄마와 아빠는 세 살짜리 아기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아기가 떠난 9월이면 엄마는 종종 넋을 놓는 것처럼 보였고, '나'는 그런 엄마가 혹시라도 나쁜 마음을 먹지는 않을까 내내 근심에 싸여 있기도 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신발주머니를 툭툭 차며 학교에 가고, 학교에 있다가도 쉬는 시간이 되면 쪼르르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수화기 너머로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 확인하고, 엄마에게 잘못한 일을 사과한 뒤, 더 나은 딸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렇게 해서라도 엄마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에 하는 행동들이다. 관심 받고 싶은 마음,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 불안한 마음, 그리고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알 수 없는 죄책감들. 착실한 모범생이 된 '나'는 할아버지 치릴로의 죽음을 겪으며 다시 한번 "사람으로 태어나서 겪지 않아도 좋을 일"을 겪은 엄마와 아빠를 향한 연민과 사랑을 키워 나간다.

소설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과거의 성장담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짧은 분량의 '오픈마이크' 챕터다.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중 진행되는 오픈마이크 시간에는 누구나 무대에 올라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 대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 장면에서 독자들은 웃음도 많고 슬픔도 많았던, 사랑도 많고 미움도 많았던 '꽤 낙천적인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며 어른이 되었는지를 숱한 농담 속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출판계에서는 지적인 풍자, 유려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문장, 거기에 빠지지 않는 감동까지, 우리가 기다려온 새로운 언어의 등장이라고 평한다. 정희진(문학박사,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의 저자)은 추천의 말을 통해 "이 작품은 첫 문장부터 직진한다. 근래 읽은 소설 중 가장 술술 읽히고 가장 재미있다. 작가 원소윤은 자전적 소설, 성장 소설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이토록 낙천적인 성장 소설이라니, 낙천적이지만 이토록 서늘한 고단함이라니. 거침이 없으되 성찰적인 신선한 자기 돌봄이라는 '장르'가 도착했다."고 평했다. 값 15,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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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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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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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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