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오픈 32강전... 우승하면 올해 슈퍼1000 4개 대회 싹슬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중국오픈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슈퍼1000 슬램'을 노린다.
안세영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와 겨룬다.
안세영이 이번 중국오픈에서 우승하면 BWF 월드투어가 시작된 2018년 이래 단일 시즌 4개 슈퍼1000 대회를 전부 우승한 첫 선수가 된다.
![]() |
안세영. [사진=BWF] |
안세영은 올 시즌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1000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슈퍼1000 대회는 월드투어 최상위 등급으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규모 모두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 남자복식, 혼합복식에서 슈퍼 1000 대회 3회 우승 사례는 있었지만 한 시즌 4개 대회 석권은 전례가 없다.
여자복식에선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 조가 2022년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당시 중국오픈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며 4회 대회 완주 자체가 불가능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0일 일본오픈 결승에서 2위 왕즈이를 2-0으로 완파하며 여섯 번째 우승을 거뒀다. 앞서 인도오픈(슈퍼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300)까지 포함하면 2025 시즌에만 벌써 6관왕이다. 일본오픈에선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중국오픈에서 7번째 우승을 노리는 안세영은 대진표 상 8강에서 천위페이(5위), 4강에서 한웨(3위), 결승에서 왕즈이(2위)를 차례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두 중국 선수로 홈 팬들의 응원을 업은 상태에서 안세영을 저지하려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 |
김원호(왼쪽)와 서승재. [사진=BWF] |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슈퍼1000 슬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32강에서 중국의 셰하오난–쩡웨이한 조와 맞붙는다. 올해 이미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을 제패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여섯 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