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KT와 고려대학교가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AICT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KT는 고려대와 AICT 공동연구센터 성과 발표 워크숍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1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KT-고려대학교 AICT 공동연구센터 성과 발표 워크숍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 배순민 AI Future Lab장(상무) 등 주요 임원진과 윤성택 고려대 연구 부총장, 김정현 고려대 정보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년여간 진행된 15개 공동 과제를 수행한 교수진과 양 기관 연구진 등 200여명도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KT와 고려대가 지난해 7월 체결한 'AICT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원천 기술 연구와 확보를 넘어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 발표가 이뤄졌으며, 과제별 심층 토론과 참석자 간 인사이트 교류도 진행됐다.

양 기관의 산학공동연구는 급변하는 AI 혁신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2~3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시각의 연구보다는 실질적인 사업 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

KT는 고려대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최신 AI 기술과 KT 내부 수요를 반영해 총 15건의 연구 과제를 발굴해 수행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적 AI, AI 모델, 에이전틱 AI, 특화 대형언어모델(버티컬 sLM), 데이터, 비용 효율적 인공지능(Cost Effective AI),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이 포함됐다.

연구원들은 과제별로 '기술 확보', '사업 계획', '사업 적용'의 3단계 관점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KT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에 적용된 '한국형 sLM/LLM 평가지표 연구 및 벤치마크셋 개발', KT 법률 특화 모델용 '한국형 Vertical sLM 기술 개발', KT 사내 검색 포털용 'KT 고객서비스 앱 사용성 연구 및 AI UX 개선', KT SPC(Secure Public Cloud)용 '합리적 소버린 클라우드 정책 구현 방안' 등 4가지 과제는 사업 적용 단계로 KT의 B2B·B2C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된다.

KT는 이번 공동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믿:음 2.0'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참여한다. 또 고려대를 포함한 국내 주요기관들과 AI 정예 공동연구그룹을 구성해 한국적 AI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윤성택 고려대 연구 부총장은 "대학의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AI 시대에 걸맞은 협력 모델을 통해 양 기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필 KT 부사장은 "이번 워크숍은 AICT 분야 공동연구의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고려대는 다음 달부터 2차년도 공동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양 기관은 한국적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개발 등 AICT 분야 핵심 기술력 강화를 위한 견고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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