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FEMS 기술로 극초기 암세포 신호 포착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GC지놈은 자사의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가 조기 췌장암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시아종양학회(Asian Oncology Society 2025)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GC지놈의 핵심 기술인 FEMS(Fragment End Motif frequency by Size)를 기반으로, 혈액 내 세포유리 DNA(cfDNA) 구조적 특성과 췌장암 바이오마커인 'CA19-9'를 결합한 멀티모달 스태킹 모델을 통해 수행됐다. 그 결과 조기 단계 췌장암 환자군에서 최대 87%의 민감도를 보였으며, 전체 환자군 기준으로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8% 이상의 예측력을 기록했다. 이는 CA19-9 단독 검사 대비 높은 정밀도를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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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국제 암 학회서 임상 성과 발표 [사진=GC지놈] |
공동 연구를 진행한 국립암센터 공선영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췌장암은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며 "혈액 내 cfDNA를 정밀 분석한 이번 연구는 기존 혈액 검사법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FEMS 기술은 혈액 속 cfDNA 조각의 단편 크기와 끝부분 염기서열 패턴을 통합 분석해 극미량의 암 신호까지 탐지할 수 있는 GC지놈의 독자 기술이다. AI 기반의 고도화된 분석을 통해 기존 방법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극초기 암세포 유래 cfDNA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어 암 조기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의 임상 성과는 암 분야 주요 학술지 Cancer Research(IF 12.5) 2025년 호에 게재됐으며, 지난달 일본에서 원천 특허 등록을 완료해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GC지놈 관계자는 "췌장암 외에도 다양한 암종으로 조기진단 범위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정밀의료 분야에서 기술 신뢰도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