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온열질환자가 누적 259명에 이르고 있다. 도는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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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폭염주의보 발효로 광명동굴 관광지에서 시민들을 위해 쿨링포그를 틀어주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경기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30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포천시에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도내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도는 지난 9일 1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8개 반 17명의 본부 인력과 시·군 대응요원 412명을 투입해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9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는 38명이 발생했으며, 10일에도 소방이 15명을 긴급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총 259명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이천시의 80대 남성으로, 자택 인근 산소에서 제초작업 중 열사병으로 숨졌다.
도는 무더위쉼터 8300여 개소와 이동노동자쉼터 32개소, 소방서쉼터 207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살수차 127대를 동원해 총 3,947km를 순회하며 도로 온도를 낮추고 있다. 아울러 양산 대여소 118개소도 함께 운영 중이다.
또한 도는 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8만2천여 명에 대한 안전 확인과 옥외작업장, 논밭 근로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현장 점검 240건을 진행했다. 폭염 예방 문자는 2만3천여 건이 발송됐고, 농업인 대상 현장 기술 지원도 132회 이루어졌다.
도 관계자는 "온열질환 위험이 큰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