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 차기 시당위원장에 도전장
보수 결집·지선 지휘 역할..."공천, 실력·봉사 기준 돼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내년 지방선거판을 지휘할 국민의힘 대전 수장을 뽑는 자리에 박경호 대덕구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잇따른 선거 패배로 흩어진 보수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대전·충청과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다짐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경호 당협위원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전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각 시도당에 16일까지 차기 위원장 선출 절차를 완료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상황이다. 이상민 시당위원장 임기도 지난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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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가운데)이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7.10 nn0416@newspim.com |
대선과 총선에서 석패했지만 고정 보수표가 상당한 대전 시당위원장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때문에 얼마전 부터 정계에서는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국민의힘 재건을 위해 합리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경호 당협위원장은 이러한 정치적 시대 요구에 본인이 적격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당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선 바뀌어야 한다, 책임지는 리더십과 혁신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한 때"라며 "시당의 혁신과 변화를 통한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천에 대한 입장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경호 위원장은 "내년 지선은 실력과 헌신이 기준이 되는 공천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본인만의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뉴스핌>에 "중앙당에서 내려오는 공천 기준에 따르되 실력과 헌실, 봉사를 한 분이 공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사실 공천으로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지역민이 갈라서고 당원들도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당위원장이 된다면 오로지 대전 발전을 위해서 일할 분들이 더 봉사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게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시당위원장에 이상민 전 시당위원장과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양홍규(서구을), 박경호(대덕)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사고 당협인 동구와 유성갑은 현재 공석으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