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이견 있어도 동맹관계·신뢰 강화 강조"
"정상회담, 8월 1일 이전·이후로 단정 안해"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한미정상회담과 관세협상 등을 위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미국 측에) 현안에 대해 이견이 있고 조정하더라도 동맹 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라는 큰 틀에서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게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귀국 직후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양국이 마주한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한 동맹관계 강화 등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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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8 [사진=대통령실] |
위 실장은 "저는 3가지 사항을 주로 얘기했다"며 "첫째는 신정부 출범 이후에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에 저희 정부가 현안 협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둘째로는 "트럼프 서한이 관세 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그동안 제기한 사안들은 통상이나 투자, 구매, 안보 관련 전반에 걸쳐 망라돼 있기 때문에 이런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앞으로 협의를 진전시키자는 것"이라며 "루비오 장관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이번 서한이 9일 시한을 앞두고 아직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모든 나라에 일률적 발송된 것이라 설명했다"며 "8월 1일 전까지 합의 기한이 있는 만큼 그 기간에 합의를 이루기 위한 소통을 한미가 긴밀히 하자고 했다"고 언급했다.
위 실장은 "셋째로 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그럼으로써 제반 현안에서 상호호혜적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촉진해 보자고 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루비오 보좌관이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 실장은 앞으로도 한미 당면 현안과 동맹 발전 방안을 위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이번 방미 계기에 지난번 나토정상회의 때 만났던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 실무진과도 접견해 한미관계, 한반도 역내 글로벌 현안 이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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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7.8 [사진=대통령실] |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에 공감했다고 했는데 그 시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8월 1일 이전인지, 이후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상회담은 포괄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그 진전이 어떻게 되느냐 하고도 좀 관련이 있다. 물론 휴가철(일정)하고도 관련이 있지만 이슈 자체와도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가 가급적 조속히 하자는 데 공감대는 있지만 8월 1일 이전이다, 이후다 뭐 이렇게 단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진행되는 것에 따라서 시기를 조정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