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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수입 우유까지…벼랑 끝 유업계, 커피·건기식 등 사업다각화

기사입력 : 2025년07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7월10일 09:00

내년부터 미국·유럽산 우유 무관세 수입 본격화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국내 유업계가 저출산으로 인한 분유 및 우유의 내수 시장 축소, 1인 우유 소비량 감소 등으로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FTA에 따라 미국·유럽산 우유의 무관세 수입이 본격화되는 만큼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업계는 지난해부터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울우유]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계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준이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거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건강 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업계는 커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커피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감소세지만, 건강, 저당, 기능성 중심의 틈새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 본업 고수 외길… 프리미엄 우유 시장·커피 시장 공략

서울우유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이디야, 메가커피, 빽다방 등 국내 상위 10개 카페 프랜차이즈에 우유를 납품하며 커피 B2B 시장에서 약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원유를 바탕으로 한 자체 RTD(Ready To Drink) 컵 커피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 급등으로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커피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RTD 커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씨가 운영하는 보헤미안 로스터즈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강릉커피' 시리즈는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콜드브루 방식으로 추출한 프리미엄 컵 커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리얼 커피에 서울우유의 고품질 국산 원유를 더한 '강릉커피 라떼 3종(라떼·바닐라라떼·더블샷라떼)'은 진한 풍미와 원유의 고소함, 깔끔한 단맛을 앞세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에는 '강릉커피 아인슈페너(250ml)'를 새롭게 출시해 또 한 번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원유로 만든 'A2+ 우유'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우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우유는 사업 다각화보다는 핵심가치인 고품질과 신선도를 앞세워 끊임없는 변화와 연구 시도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A2+우유'는 A2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분리·집유한 100%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우유다.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등급의 고품질 원유를 사용해 우유 섭취 후 소화 불편감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 주고 있다. 목장, 수유, 생산, 제품 총 4단계의 A2 검사 실시는 물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으로 신선도를 한층 높여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우유로 호평받고 있다.

'A2+우유'는 '건강한 우유'로 자리매김하며 매출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2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4월에는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우유는 향후 제품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80ml ▲710ml ▲900ml ▲1.7L ▲2.3L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장기 학생들을 위한 A2+우유 카톤팩(180ml) 제품을 출시해 학교 급식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용량 멸균 A2+우유, 우리 아이 첫 우유 콘셉트에 맞춘 A2+우유, 시니어 고객을 위한 A2+우유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남양유업, 건강기능 식품·단백질 음료로 승부수

남양유업은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저당, 제로 슈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발효유, 단백질 음료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 2월 제로 슈거∙단백질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 출시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발효유∙단백질 등 기존 주력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 체질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고단백∙락토프리 등 맞춤형 제품군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건강∙저당 트렌드에 발맞춰 저당∙무당 등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 연령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병원, 숙박 시설 등 신규 특수처 경로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입점과 OEM·ODM 기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유휴 생산 능력의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분유 수출, 현지 유통망 및 마케팅을 통해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 분유 시장에서의 한국산 분유 수출은 10년 만에 3배 증가, 특히 캄보디아는 14배 급성장하는 등 동남아 시장은 성장세다. 이에 남양유업은 현지 마케팅 전략과 국내에는 익숙한 임신 육아 교실 등 문화 마케팅 전략과 캄보디아 전용 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경우 여성 사회 진출이 늘면서 조제 분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영양 성분 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높은 품질을 갖춘 당사 분유 수출을 확대하며, 현지 프리미엄 K-분유에 대한 니즈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국내 판매 중인 임페리얼XO와 캄보디아 전용 'Star GROW'를 이원화해 판매 중이다.

남양유업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56억원, 영업이익 7769만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으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줄어들었다.

◆매일유업,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글로벌 진출에도 박차

매일유업은 본업인 우유 외에도 유기농·락토프리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베이커리·외식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베이커리, 외식 사업은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관계사 엠즈씨드에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약 150여개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폴바셋은 매일유업의 유제품 및 엠즈씨드의 외식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키친 일뽀르노', 중식 '크리스탈제이드', 상하농원의 신선한 식재료를 기반한 샤브샤브 '샤브식당 상하'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 엠즈베이커스에서 줄서서 먹는 식빵으로 유명한 '밀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낙농업 기반의 영유아 유제품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비유가공 식물성 음료와 커피, 건기식, 영양식 등의 다양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미 식물성 음료와 커피, 단백질 건기식의 경우 시장을 선점 중이다. 앞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식품 포트폴리오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은 기술력과 품질 좋은 프리미엄 유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활로를 모색해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진출 국가는 중국이며 분유 수출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중국 스타벅스에 식물성 음료인 어메이징오트와 아몬드브리즈를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동남아, 중동, 미국 등에도 수출 중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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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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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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