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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출산 정면돌파"...새 분유 브랜드 내놓는 매일유업, 3년 만에 확장 선회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5:29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5:29

2022년 '앱솔루트 본' 단종 등 분유 사업 축소..."새 브랜드 이례적"
저출산 분유 시장 급감 속에도...'베이비 글로우' 생산 준비 돌입
내수 아닌 해외 겨냥...中 시장 필두로 적극 공략할 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분유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새 분유 브랜드 출시 채비에 돌입했다. 대표 분유 '앱솔루트'에 이은 두 번째 브랜드로 관측된다. 저출산 타격으로 자사 분유 라인업 일부를 단종시킨지 3년여 만에 분유 사업을 다시 확장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평택공장에서 새 분유 브랜드 '베이비 글로우' 생산 준비를 시작했다. 현재 관련 품목 제조보고를 마치고 배합비 등록 등 후속 절차를 밟는 중이다.

'베이비 글로우'는 영아 및 성장기 유아를 위한 분유 제품으로 파악된다. 각 성장 수준에 따라 '베이비 글로우 1단계', '베이비 글로우 2단계', '베이비글로우 3단계'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매일유업 분유 제품인 앱솔루트 명작 1단계. [사진= 매일유업 홈페이지]

매일유업이 새로운 분유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매일유업은 그간 자사 분유를 비롯한 유아식 전문 브랜드를 '앱솔루트'로 통합해 운영했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매일유업은 브랜드 통합 방침에 따라 앱솔루트 명작, 앱솔루트 유기농 궁, 앱솔루트 산양 등 '앱솔루트' 브랜드의 후속 제품 방식으로 라인업을 운영했다. 2016년엔 1982년 출시된 장수 분유 브랜드 '매일맘마'를 마지막으로 앱솔루트 브랜드에 편입하면서 모든 분유 라인업을 '앱솔루트'로 통합·정비했다.

국내 분유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놓는 새 브랜드인 점도 주목된다. 매일유업은 지난 2022년 '앱솔루트' 5개 품목 중 '앱솔루트 본'의 생산을 중단하며 분유 라인업을 줄인 바 있다.

경쟁사들도 분유 시장 축소로 품목을 줄이는 추세다. 같은 해 롯데웰푸드는 분유 제품인 파스퇴르 위드맘 케어솔루션 골드 생산을 중단했고 LG생활건강은 아예 영유아 식품사업을 중단했다. 남양유업도 2023년 분유 제품인 임페리얼XO 유기농(1~4단계)을 단종했다.

관련해 소매점 집계 기준(aT식품산업 통계정보) 분유 매출액은 2016년 1519억원에서 2020년 559억원으로 3분의 1토막 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2020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분유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처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영향도 있지만 출산율 감소 타격이 컸다.

이처럼 시장 분위기가 녹록지 않은 가운데 매일유업이 새롭게 준비 중인 '베이비 글로우'는 기존 앱솔루트와는 다른 차별점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저출산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 매일유업은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분유 등 유아식을 수출 중이다. 최근 K푸드 열풍에 힘입어 K분유 공략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분유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일유업은 지난해 유업계 최초로 중국에서 조제분유 수출을 위한 제2공장 허가를 획득, 기존 평택공장에 이어 아산공장에서도 분유 생산·수출이 가능해졌다. 관련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현지 실사를 거친 조제분유 제품에 한해 수입을 허가하는 방침을 세웠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 중국 북경시 알리바바 그룹 '알리건강(阿里健康)'과 '앱솔루트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 특수분유 제품 공급 및 자선사업 지원 협약을 맺고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사진=매일유업]

중국은 매일유업의 수출 9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선천성 대사질환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공급도 시작했다. 특수분유 8종, 12개의 제품을 현지 환아들을 위해 선보이고 있으며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특수분유는 제품 개발·생산 노력 대비 경제적 수익이 크지 않은 분야다. 중국 현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는 일환인 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베이비 글로우는)수출을 염두에 두고 등록한 상표로 본격 제품화는 하반기에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필요한 절차들이 남아있는 만큼 품목 운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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