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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당정, 물가 잡기·코스피 5000 달성…두마리 토끼 쫓아

기사입력 : 2025년07월08일 09:50

최종수정 : 2025년07월08일 10:15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업계 등과 긴밀히 소통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최소화 등 소비자 부담 경감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지난 6일 오후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린 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값 2000원'을 언급하는 등 생활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민주당은 물가대책 TF(태스크 포스)를 꾸리고 정부와 물가 잡기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7.08 ace@newspim.com

민주당 주문에 화답하듯이 정부는 하루 뒤인 지난 7일 식품·유통업계와 라면과 빵, 커피 등을 7월 한 달 동안 50% 할인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급한 대로 대규모 할인으로 생활물가 상승세를 눌러놓겠다는 계산이다.

대규모 할인은 국가 경제 측면에서 동전 양면과 같다. 가게는 싼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다. 체감 생활물가도 하락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은 대규모 할인 시 부담이 생긴다. 기업이 생산 혁신과 유통 구조 개선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지 못한 상황에서 대규모 할인은 곧 마진 축소 등으로 이어진다. 마진 축소가 계속되면 기업 수익성도 악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iM증권은 지난 1일 내놓은 음식료·담배 업종 리포트에서 "1분기 진행된 일부 가격 조정에도 경기 악화로 인해 정체된 물량 기조와 더불어 가격 할인, 판촉 증가가 마진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효과 가시화 시기는 하반기 이후로 미룬다"고 분석했다.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린 효과가 할인과 판촉 증가로 상쇄됐다는 얘기다.

기업 비용 부담 증가와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는 주가 상승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뒤집으면 기업 수익성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은 지난 7일 내놓은 농심 기업 분석 리포트에서 "지난해부터 팜유, 전분류 등 일부 원재료와 기타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던 농심은 가격 인상과 광고선전비 효율화를 통해 국내 수익성 개선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라면 가격 인상 등으로 농심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6월 4일 2770.84에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7일 3059.47에 거래를 마치며 10.4% 올랐다. 당정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예고하며 상법 개정 등 주식 시장 제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제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으로 기업이 돈을 더 잘 벌고 수익성도 개선해야 주가와 코스피지수는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가격 상승률 인상 최소화'와 같은 처방으로 물가 안정만을 쫓다가 자칫 코스피 5000 시대는 멀어질 수 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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