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제24대 검사장 취임식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김태훈(54·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취임사에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열린 제24대 검사장 취임식에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가장 아픈 부분은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중립과 공정한 기관이라는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라며 "분명한 것은 검찰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와 소임을 다하는 것 외에 신뢰를 되찾는 지름길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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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은 김태훈 남부지검장 취임식을 4일 개최했다. 사진은 서울남부지검 [사진=뉴스핌DB] |
이어 "검찰의 가장 중요한 본분은 다수의 선량한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민생 침해 사범과 여성·아동·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인권 옹호 기관으로서 검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모든 검찰 업무 전반에서 피해자 지원에 힘쓰고 언제나 인권 보호의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검장은 "남부지검은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으로서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과 선량한 투자자 보호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건전한 자본 투자 시장 질서의 확립은 새 정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금융 시장의 육성과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공정한 경쟁 질서를 해치는 문제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때 대검 정책기획과장, 중앙지검 형사5부장,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윤석열 정부 때 부산고검과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