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中, 칩플레이션에 두 손 들었다"...삼성은 가격인상 '고육지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메이주 스마트폰 사업 중단…D램 급등에 신제품 취소·철수 수순
D램·SSD 가격 연말까지 130% 급등 전망…보급형 시장 위축 가속
갤럭시 S26 최대 40만원 인상…노태문 "부품·환율 상승 불가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메모리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산업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메이주(Meizu)는 D램 가격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스마트폰 사업 중단과 시장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출고가를 최대 40만원까지 인상하며 비용 부담을 일부 반영하는 선택을 했다. D램·SSD 가격이 연말까지 130%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칩 가격이 업계 생존 구도를 가르기 시작했다.

메이주의 스마트폰 시리즈 [사진=메이주]

◆칩플레이션 직격탄…中 보급형 사업 철수
27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메이주가 스마트폰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내달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주는 2003년 MP3 플레이어 제조사로 출발해 2007년 첫 스마트폰 'M8'을 출시하며 성장한 중국 토종 브랜드다. 2015년에는 연간 출하량 2000만대를 돌파하며 중국 10대 스마트폰 업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애플·화웨이·샤오미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취소되는 등 사업 차질이 이어졌고, 부품 대금 결제 지연까지 겹치며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칩 가격 급등이 완제품 업체의 존폐를 가른 사례라는 평가다.

스마트폰 산업 전반에도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며 제조 원가가 빠르게 뛰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 고도화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탑재가 확대되면서 원가 구조는 더욱 악화됐다. 과거에는 세트 업체가 일정 부분 비용을 흡수할 여지가 있었지만, 최근의 가격 상승 속도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메모리 업체는 가격 상승 국면에서 협상력이 커졌지만, 완제품 업체는 원가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구조다.

시장 전망은 더 냉혹하다. 가트너는 D램과 SSD 가격이 올 연말까지 합산 기준 130%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 PC 출하량은 10.4%, 스마트폰은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평균 가격은 17%, 스마트폰은 13%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급형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메모리 가격 급등은 보급형 스마트폰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쳐, 소비자들이 리퍼비시나 중고 제품으로 이동하거나 기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보급형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프리미엄 제품 구매자보다 5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 구조를 갖고 있어 가격 상승의 충격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삼성전자의 딜레마…칩값 오르면 폰은 뛴다
삼성전자의 고민은 더 복합적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업체이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완제품을 생산하는 세트 업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가격 상승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모바일 부문에서는 같은 가격 상승이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세트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사장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날 공개된 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는 모델과 탑재 용량별로 전작 대비 최소 9만9000원에서 최대 40만원 넘게 출고가가 올랐다. 비용 상승분을 일부 반영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 S24와 S25 시리즈에서 약 3년간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환율과 부품 비용 상승에도 가능한 한 가격을 유지해 왔지만,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동결 기조를 이어가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과 부품 가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필요해졌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AI 기능을 유지하고 고도화하는 데 서버·개발 비용 등 추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가격은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인턴기자 =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26 kunjoo@newspim.com

스마트폰 가격에서 반도체 원가 비중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칩 조달에 있어 복수 공급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의 탑재 확대가 대표적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에 가장 많은 비중으로 사용된 메모리는 삼성 반도체 제품"이라면서도 "일부 지역과 모델에는 다른 업체 메모리도 함께 적용하는 멀티소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능, 공급 안정성, 지역별 사용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며 엑시노스 적용 역시 이러한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