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4일 닛케이주가는 전일 미국 증시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반도체 종목이 오름세를 견인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억누르면서 오름폭은 소폭에 그쳤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6%(24.98엔) 상승한 3만9810.88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04%(1.04포인트) 내린 2827.95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S&P500지수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발표된 6월 미국 고용지표가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결과가 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기술주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스크린 등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닛케이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장 초반에는 한때 4만 엔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향후 불확실성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나 반등을 기다리던 매도세에 눌려 추가 오름세는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교역 상대국에 대해 빠르면 4일부터 새로운 관세율에 관한 통보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양보 여지가 적다는 보도도 나와, 미일 관세 협상의 정체가 일본 경제와 기업 실적,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지만, 토요타 등 자동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3조8803억엔, 매매량은 15억5102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785개, 하락한 종목 수는 757개, 보합은 85개였다.
코나미그룹과 다이킨이 매수세를 보였고, 양품계획(무인양품), KDDI도 상승했다. 한편 TDK와 교세라, 패스트리테일링, 도쿄해상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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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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