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특목고·자사고 출신 스카이 신입생 3485명
전년比 7.0% 감소…자사고 출신 비율 감소폭 가장 커
'정원 확대' 의대 유입, 문과침공 등 영향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이른바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학교) 신입생 중 특목고·자사고등학교 출신 비율이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로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특목고·자사고 출신 스카이 신입생은 ▲서울대 1372명 ▲고려대 1124명 ▲연세대 989명 등 지난해 대비 7.0%(2063명) 감소한 348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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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른바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학교) 신입생 중 특목고·자사고등학교 출신 비율이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핌] |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비율이다. 2021~2024학년도에는 ▲2021학년도 3768명 ▲2022학년도 3702명 ▲2023학년도 3635명 ▲2024학년도 3748명으로 3600~3700명대였다.
구체적으로는 스카이 3개 대학의 자사고 출신 신입생 수 감소폭은 전년 대비 11.4%(210명)로 컸다. 그다음으로는 외고·국제고 7.2%(78명), 과학고 2.9%(9명)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영재학교는 6.6%(34%) 증가했다.
이 같은 양상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자사고 출신학생들이 의대로 지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무전공 선발 전형 등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입시업계에서는 2025학년도 졸업생에서는 일반고로 전환된 3개 자사고 졸업생 인원이 줄어든 것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한가람고·동성고·숭문고 등 3개교 770여 명 자사고 출신 졸업생이 감소했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했던 전형(계열적합형)의 선발규모를 줄이고 논술전형을 늘린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2026학년도를 비롯해 2027학년도에는 현행 통합수능 체제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차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 상황, 무전공선발 전형 확대, 의대 모집정원 축소 및 변화 등에 따라 특목자사고 및 영재학교 출신 상위권대학 합격추이도 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에서는 완전한 문·이과 통합 수능, 고교 내신체제 개편, 고교학점제 등으로 특목고·자사고 출신 상위권대학 합격추이는 현재보다 매우 큰 상황 변화도 예상된다"며 "문·이과가 완전히 통합되는 상황에서 외고·국제고 학생들도 문과에서 이과 지원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