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kt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상황이 맞는다면 경기 출전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이 오는 6일 잠실에서 열리는 kt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원클럽맨인 김재호를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등록한다.
두산 관계자는 3일 "6일 kt전에서 김재호를 특별 엔트리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김재호의 공식 은퇴식을 기념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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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사진 = 두산] |
이날 김재호는 시구자로 나서 마지막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다. 시구와 함께 하이파이브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두산 선수단은 이 경기를 기념해 'All Time No.1 Shortstop'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특별 패치가 부착된 모자와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
KBO는 2021년부터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를 위해 엔트리 초과 등록을 허용하는 특별 규정을 마련했으며, 김재호는 이 제도를 활용한 9번째 주인공이 된다.
앞서 김태균(한화·2021), 박용택(LG)·나지완(KIA)·오재원(두산·이상 2022), 정우람(한화·2024), 박경수(KT)·김강민(SSG·이상 2025) 등이 이 규정을 통해 은퇴식 엔트리에 등록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니퍼트(두산)가 2024년 9월 14일 kt전에서 같은 방식으로 등록됐으나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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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두산의 레전드 유격수 김재호가 오는 7월 6일 잠실 kt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사진 = 두산] 2025.06.27 wcn05002@newspim.com |
두산은 김재호의 경기 출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출전 여부는 당일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김재호는 2004년 1차 지명을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은 '원클럽맨'으로 2024시즌까지 21년간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793경기 출전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 그는 두산 구단 역사상 최다 경기 출장을 기록했고, 유격수로서는 안타, 타점, 홈런 모두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김재호를 기리는 이날 행사를 통해 '올타임 No.1 유격수'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특별하게 기념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