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7시경 귀가…취재진에 묵묵부답
직권남용 피해자라 생각하나 묻자 "죄송"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 수사를 맡은 내란 특검에 출석한지 약 10시간 만에 귀가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56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나왔다. 취재진이 '특검에서 어떤 이야기를 소명했나', '계엄 해제 국무회의 상황에 대해 말했나' 등을 물었지만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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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
안 장관은 '직권남용 피해자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며 짧게 답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안 장관을 조사했다. 안 장관은 고검청사 도착 당시 '어떤 신분으로 왔나' 등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했다.
특검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안 장관이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팀은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소환) 신분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국무위원의 권한, 의무, 역할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도 조사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국무위원들의 권한과 의무, 역할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