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해시, 용인특례시, 파주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세 지자체의 결정은 K리그의 인기 상승과 맞물려 리그 규모 확대와 지역 축구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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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 도시의 도전…지역 기반 프로팀 탄생 임박
김해시와 파주시는 각각 K3리그(3부) 소속인 김해FC2008과 파주시민축구단을 프로 구단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내놨다. 두 팀은 이미 아마추어 및 세미프로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다. 김해FC2008은 2020년 K3 우승 경험이 있다. 파주시민축구단 역시 2020년 4부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김해종합운동장과 파주스타디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3월 프로팀 창단 의사를 밝힌 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지정했다. 용인은 인구 규모와 스포츠 인프라 측면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맹 심사 절차…최종 승인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각 시에서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심사 및 보완 절차를 진행한다"며 "60일 이내 이사회 심의를 거쳐 통과된 건만 총회 상정 후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류 검토부터 현장 실사 등 다각도의 평가 과정을 거치게 되며 재정 안정성·시설 요건·지역사회 협력 등 다양한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세 지자체가 가입을 신청한 것은 최근 K리그 관중 증가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연맹 관계자는 "2년 연속 유료 관중 300만 명 돌파 등 리그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각 지자체는 스포츠 산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 효과 등을 노리고 있으며,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망: 최대 29개 구단 체제 현실화되나
K리그는 클래식(1부), 챌린지(2부) 그리고 하위 디비전을 포함한 다층 구조로 운영 중이다. 만약 세 도시 모두 최종 승인을 받으면 내년 시즌부터 최대 29개 구단 체제로 확장될 수 있어 축구계 전체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신규 팀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리그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전국 단위 축구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