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시는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시민 안전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제거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원예봉사단체 '꽃으로'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지역사회 환경보호 실천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7시부터 파주시는 원예봉사단체 '꽃으로'(회장 김혜숙) 회원들과 함께 금촌천 및 금빛교 일대에서 대규모 야생식물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환경국장, 기후위기대응과장, 금촌1‧3동장 등 시청 공무원 약 10명과 봉사자 등 총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약 700미터 구간에 걸쳐 단풍잎돼지풀 등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 식물을 집중적으로 뽑아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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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봉사단체 '꽃으로'와 협업 [사진=파주시] 2025.06.30 atbodo@newspim.com |
이번 봉사활동 추진 배경에는 한 주민의 작은 실천이 있었다. 김혜숙 회장은 "최근 이곳을 지나던 중 한 어르신께서 혼자 돼지풀을 꺾는 모습을 봤다"며 "그분의 조용한 행동이 우리 모두를 움직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풍잎돼지풀 등 외래종 식물은 번식력이 강하고 토착 식물을 빠르게 잠식해 지역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일 시장도 현장에서 직접 작업에 동참하며 "민관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오늘 같은 방식이 가장 모범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더 큰 환경정책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총 4억 원 규모를 편성해 마을 안길과 하천변 등 시민 통행량이 많은 곳 중심으로 총면적 약 128만㎡에서 추가적인 교란야생식물 제거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태계교란 야생식물 제거 지원사업' 참여단체도 추가 모집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자발적 환경정화 활동 확산에 기대가 크다"며 "관련 정보는 파주시청 누리집이나 기후위기대응과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민관협력 모델 구축뿐 아니라 생활권 주변 자연환경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령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이를 계기로 확대된 공동실천 사례는 향후 타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참여형 정책 도입 및 예산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 도시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