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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재취업, 여성은 '근무시간', 남성은 '임금' 가장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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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유는 남성 '권고사직', 여성 '돌봄·가사'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4050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근무조건은 남성의 경우 '임금 수준(33.7%)', 여성의 경우 '근무 시간(49.6%)'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재취업 지원정책은 '중장년 특화 유연근무제 및 시간제 일자리 확대(22.2%)'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4050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취업 인식 설문조사(500명 응답)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4050 중장년이 주된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남성은 '정리해고·권고사직(22.5%)', 여성은 '육아·돌봄·가사(43.2%)'가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정리해고·권고사직(22.5%) ▲더 나은 근무조건을 찾아 이직하기 위해(16.4%) ▲건강 문제로 인해(15.8%) ▲새로운 직무나 직업으로 전직하기 위해(14.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육아·돌봄·가사 등으로 인해(43.2%) ▲사업체의 휴업·폐업(11.2%) ▲건강 문제로 인해(10.4%) ▲정리해고·권고사직(8.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4050 중장년의 주된 직장을 그만둔 이유. [사진=한국경제인협회]

4050 중장년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서도 남성은 '휴식(24.4%)'의 응답비중이 높은 반면, 여성은 '육아·돌봄·가사(38.7%)'의 응답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4050 중장년 구직자를 지난 1년간 구직활동 여부로 구분 하여 조사한 결과, 구직활동을 안 한 4050 남성은 구직활동 중단 사유로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24.4%) ▲계속된 구직활동 실패에 의한 좌절감 때문에(23.2%) ▲재취업을 위한 구직정보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서(18.1%) 등을 꼽았다.

 

반면, 구직활동을 안 한 4050 여성은 ▲육아·돌봄·가사로 구직활동이 어려워서(38.7%)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19.6%) ▲원하는 조건의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17.5%) 등의 순으로 응답해 가정 내 돌봄 역할이 여성의 경제활동 중단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 시 중요하게 여기는 근무조건으로는 남성은 '임금 수준(33.7%)', 여성은 '근무 시간(49.7%)'이 가장 많은 응답으로 꼽혔다.

또 4050 중장년이 재취업 시 희망하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은 평균 4149만원으로, 이는 주된 직장에서 받던 연봉 대비 약 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재취업 시 희망 근무 연령은 평균 65.6세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4050 중장년 구직자에게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은 ▲본인 가구의 의식주를 위한 생활비(35.7%)를 제외하고는 ▲자녀의 사교육비 및 학자금(17.7%) ▲본인 가구의 병원비 및 건강 관련 지출(16.9%)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15.8%) ▲본인의 부모 또는 배우자의 부모를 위한 생활비 및 의료비 지원(9.5%) 등의 순으로 많은 응답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중장년들에게 기본적인 생활비 외에 교육비, 의료비, 대출상환 등의 부담이 큰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후 준비 수준을 묻는 문항에서는 '부족하다'라는 응답이 76.3% 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4050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중장년 친화 유연근무제 및 시간제 일자리 확대(22.2%)'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중장년 특화 직무 교육 및 경력 전환 지원 강화(22.0%) ▲중장년 대상 공공 일자리 확충(17.9%) ▲채용 수요 확대를 위해 고용주에게 중장년 고용 인센티브 제공(15.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중장년 친화 유연근무제 및 시간제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24.5%)이 남성(19.8%)보다 높아, 유연근무제 및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 대한 중장년 여성의 정책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장년층의 고용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4050세대가 고용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고용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특히 중장년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시간 유연화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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