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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은행 '임원 후보자'만 골라 특별 연수···정진완, 인사 투명성 개혁 단행

기사입력 : 2025년06월26일 10:59

최종수정 : 2025년06월26일 11:04

7~9월 온라인 교육 및 실무 등 실시
후보자 역량·인사 공정성 강화 취지
정 행장, 인사혁신으로 조직쇄신 속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우리은행이 내년에 임원이 처음 되는 본부장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특별연수를 실시한다. 관리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승진 후보자를 위한 연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완 행장의 인사 제도 혁신 행보의 일환으로, 후보자 사전 연수를 통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업무검증까지 함께 진행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뉴스핌 취재결과, 우리은행이 올해부터 본부장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특별연수 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5.01.20 choipix16@newspim.com

특별연수는 7월부터 9월까지는 3개월간 진행된다. 7~8월에는 비대면으로, 9월에는 대면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본부장 승진 이후 필요한 업무를 사전에 교육하고 그 과정에서 각 후보들의 구체적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우리은행은 본부장 등 관리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는 처음이다.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승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후보군들을 위해 본부장 업무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이 같은 이례적인 조치는 올해 초 취임한 정진완 행장의 인사 제도 투명성 강화를 위한 혁신 행보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부당대출 사태 여파 속에 새롭게 우리은행장에 오른 정 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인사 혁신에 힘 써왔다. 인적 쇄신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내부역량을 키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인사카드에 학력과 병역, 출신 지역 등 업무와 연관이 없는 정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으며 자격증을 새롭게 취득하거나 사내 직무역량평가 성적 등이 우수한 직원을 대상으로 포상 및 인사상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이번 특별연수 역시 정 행장의 의지가 담긴 조치다.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경우 본부장 승진 이후를 대비한 역량을 미리 키운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승진 인사의 공정성이 크게 강화된다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승진 발표 직전까지 승진 대상자와 여부를 알 수 없는 기존 방식과 달리 미리 후보군을 특정하기 때문에 누구나 후보군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또한 사내 직무역량평가에 더해 특별연수 결과도 승진 근거로 활용할 수 있어 다중 검증이 가능해진다.

동양·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한 우리금융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전략 시행을 예고한 상태다. 그룹 핵심인 우리은행 역시 생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다양한 경영전략을 수립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무 일선을 책임질 본부장급 임원들의 역량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본부장 승진후보자 특별연수를 포함한 다각적인 인사 혁신으로 내부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부장 승진이 가능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리 특별연수를 실시해 직무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라며 "구체적인 교육 대상의 규모나 프로그램 내용 등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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