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회의, 수출대금 만기연장 등 유연한 금융 지원
우리금융 전 계열사, 확고한 위기 대응 체계·IR 실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22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따른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영향 점검과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지주사 전략·재무·리스크·IT 등 모든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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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사옥. [사진=우리금융그룹] |
임종룡 회장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등이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차분하게 맡은 업무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 회장은 "환율과 자본시장 급변동에 따른 시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특히 그룹의 유동성,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며 "거래기업의 상황 파악과 일시적인 자금 애로가 발생한 수출 및 내수기업 긴급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 회장은 수출대금 만기연장 등 유연한 금융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원유 및 원자재 수입 업체에 대해서는 필요시 적극적으로 유동성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금융의 모든 계열사는 추가 점검 회의를 개최해 확고한 위기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IR을 실시할 예정이다. IT 안정성과 정보보안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특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도 강조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시장동향과 외국언론 보도 등 국내외 전반적인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것이다.
우리은행은 23일 오전 8시 30분 정진완 은행장 주재로 추가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며, 전국의 기업RM들이 즉시 수출입 기업의 현장 점검 및 자금 수요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