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 운영
아시아나 인력·장비 대한항공 센터로 이전
통합 시너지 기대..."요금 인하로 이어질 수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보건의료 조직을 합치며 조직 통합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한 뒤 오는 2027년부터 조직을 완전 통합한 하나의 항공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양사 보건의료 조직을 통합한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를 지난 2일부터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을 대한항공 본사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이전해 통합 체계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통합 의료인력은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등 약 50여명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7일 발간한 ESG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맞춤형 건강검진이 통합 체계 하에서 이뤄진다. 항공환자 승객 이송 관리도 전문화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선 통합으로 각종 업무를 표준화하고 안정화해 새 법인 출범 시 완전한 일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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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CI를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또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운영 계획에 따라 양사 통합 건강검진 및 건강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임직원 융합을 위한 신체·정서 통합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증진활동 체계를 재점검하고 보완해 보건복지부의 건강친화기업 인증도 추진한다.
교육 부문에서도 통합 준비가 본격화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본에 충실한 계층별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는 직무 심화교육과 함께 양사 직원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사회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적 자원운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여력기재는 신규취항지에 투입될 수 있고, 동시간대 양사가 경쟁적으로 운항하던 비행편을 다양한 시간대로 조정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정비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예상했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외주 맡겼던 엔진·항공기 정비를 대한항공이 직접 수행하게 되며, 항공유 구매, IT 인프라 통합 등 자원 운영 최적화로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운영 효율화는 항공요금 인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 MRO(정비·수리·분해) 사업 확대, 신규 고용 창출 등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은 ESG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4년이라는 긴 과정 끝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 완료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며 "더 높은 수준의 안전과 더 나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유수의 메가 캐리어들과 당당히 경쟁하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