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도의원 "편향된 성교육 진상조사 해야"
충북교육청 "정치적 프레임, 사실과 달라" 반박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내 학교 현장의 성교육 방향성과 외부강사 선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24일 제426회 정례회 2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극우 성향 종교단체 '넥스트클럽' 등 소속 강사들이 도내 초·중·고 26곳에 파견돼 편향된 성교육을 실시했다"며 실태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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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충북도의원. [사진 =뉴스핌DB] |
박 의원은 "2023년부터 넥스트클럽 소속 강사가 파견된 학교가 11곳, 대전청소년성문화센터 소속이 5곳, 유관 단체가 10곳으로 총 26개교에서 관련 강사가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사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내용이 편향돼 학생들에게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줄 위험성이 크다는 제보가 다수지만 도 교육청은 실태 파악도 못한 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도교육청이 강사 선정 기준과 자격 요건을 바꿔 넥스트클럽 또는 유관 단체 소속 강사를 공식 인력풀로 선정했다"고 주장하며 "편향된 단체에 공신력을 부여해 교육 현장 진출을 허용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에대해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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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사진=뉴스핌DB] |
도교육청은 "'넥스트클럽' 등 특정 종교‧정치성향 단체가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줬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전문가의 전문성을 검토해 위촉하고 있고 교사가 직접 참여해 내용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강사는 전체 성교육 시간 중 일부에 한해 활용되며, 선정 과정 역시 각 학교장이 계획서와 경력 등을 검토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면서 정치적 편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폭넓게 위촉하려는 의견에 따라 관련 법령에 맞춰 자격기준을 변경했으며 앞으로도 정치·종교적 중립성과 보편성을 유지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일선 학교의 외부강사 활용 방식과 기준 마련 필요성뿐 아니라 지방의회의 감시 역할 및 정치적 해석까지 맞물리면서 지역사회 내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