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파주시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경제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엘지유플러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립과 엘지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확충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연이어 성사됐다.
이번 성과는 경기북부 지역 내 산업구조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추진됐으며, 파주시는 이를 통해 '100만 도시 파주'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엘지유플러스는 총 6156억 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일대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건립한다. 해당 부지는 약 7만3712㎡(2만2298평) 규모로 축구장 아홉 개에 달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준공 목표 시점은 오는 2027년이며 서버 최대 수용량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대인 하이퍼스케일급으로 계획돼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연산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특화형 기반시설로 조성된다.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와 차세대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AIDC를 신규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보유 부동산(토지·건물)을 약 1053억 원에 매입해 사업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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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투자 확대 기반 마련 [사진=파주시] 2025.06.24 atbodo@newspim.com |
또한 엘지디스플레이 역시 약 7,000억 원을 투입해 OLED 설비 증설 및 생산라인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차세대 프리미엄 기술 적용 패널과 모듈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OLED 설비 투자 사업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높이고자 진행된다. 최신 공정 기술 도입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두 건의 첨단 산업 투자는 단순한 시설 확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뿐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 동반 성장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경기북부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 거점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미래 기술 중심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경제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들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적극적인 기업 맞춤형 지원 정책과 신속 행정처리 등이 결실로 이어진 사례라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각종 규제 완화와 입지 지원책 등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전략적 기업 유치 활동 강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병행하며 '100만 도시' 실현 및 수도권 북부 중심 경제거점 도시 도약이라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추가적인 국내외 우수기업 대상 맞춤형 홍보·상담회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LG 계열사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됨으로써 파주는 AI·데이터센터 허브이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AI데이터센터 완공 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AI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융복합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설비 증설 역시 글로벌 IT 기기의 초고해상도 화면 구현 트렌드를 선점하며 관련 소재·부품 업체들의 집적 효과까지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청년층 취업 기회 확대와 세수 증대 등 직접적인 혜택 외에도 교육기관-연구소-기업 간 산학협력 모델 활성화를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파주시는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전략산업군 발굴 및 R&D 집약형 기업 집중 육성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관계 기관들과 협력하여 입주기업 애로 해소 지원창구 운영부터 정밀 인프라 확충까지 단계별 실행 로드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간투자 촉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전국 단위 IR 행사 참여나 해외 진출 희망 스타트업 대상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등의 후속사업 추진 의지도 밝혔다.
총액 기준 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연쇄투자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한 파주는 명실상부한 미래첨단경제 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앞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확장 노력과 함께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 발전 모델 구축에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