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경기북부

속보

더보기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철거…시민 공간 조성 박차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08:59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08:59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파주시가 70여 년간 이어진 성매매집결지의 역사를 마감하고 해당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성매매집결지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업소 건물 1동의 철거를 완료했다. 이 건물은 주변 업소들보다 두 배 이상 크며 내부에는 약 40여 개의 방과 거실이 있어 그동안 대규모로 성매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철거는 집결지 일대에서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불법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행사는 파주시 연풍리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목적은 불법 성산업 근절과 시민 안전 확보다. 이날 현장에는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성평등 교육장·치유정원 등 공공시설 전환 추진 [사진=파주시] 2025.06.23 atbodo@newspim.com

파주시는 올해 들어 집결지 내 업소들을 순차적으로 매입한 뒤 즉시 철거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개동이 매입 및 철거됐으며 시는 이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시민 공간을 조성 중이다.

철거된 곳에는 '성평등 파주'라는 이름의 반(反)성매매 교육장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청소년 및 일반시민 대상 인권·젠더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치유텃밭'도 함께 조성됐다. 치유텃밭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한 동은 순찰 거점과 주차장 시설로 재탄생했으며, 특히 야간 시간대 '올빼미 활동' 캠페인 장소로 쓰이고 있다. 올빼미 활동은 자율방범단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해 집결지 출입 차단과 범죄 예방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남아 있는 업소 건물을 하나씩 추가 매입하고 단계적으로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모든 집결지를 완전히 폐쇄하겠다는 목표 아래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불법 산업 구조를 뿌리 뽑고 도시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처음 폐쇄 정책을 추진할 때 많은 우려와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하나씩 결실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니 의미가 크다"며 "반드시 용주골 등 모든 집결지를 완전히 정비해 불법 역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과정에서 시는 피해자 지원에도 신경 쓰고 있다. 실제로 행정대집행이나 강제철거 이전에 건축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현장설명을 실시했고 일부 피해자에게 생활비·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하며 생존권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도시 이미지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당사자 협의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절차 투명성과 상생방안 마련 역시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관련 법령 준수와 충분한 사전 안내 절차 하에 남아있는 모든 업소 건물을 순차적으로 매입·철거할 계획이며 해당 부지는 모두 시민 복합문화공간 또는 치유시설 등 공익적 용도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파주는 전국 최초로 대규모 성산업 밀집지역 전체를 평화롭고 안전한 생활환경으로 바꾼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atbod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