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원으로 자립역량 강화·사회 참여 촉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시작한 '거주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동참 활동 지원 시범사업'을 더 실속있게 개선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자율적으로 지원금을 사용해 자기 결정권을 확보하고 경제활동을 통해 자립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첫 시범사업에서는 24개 시설에서 218명의 장애인에게 1인당 최대 24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지원금은 사회생활활동, 학습·교육활동, 취·창업 활동, 건강·안전관리 등에 사용됐다. 예를 들어 30명이 자격증 취득과 수학 보습학원 수강 등 자립을 위한 활동에 활용했다.
![]() |
서울시청 전경 [뉴스핌DB] |
참여자들은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특히 자아존중감 증진과 지역사회 이웃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지원 금액을 2배 늘려 최대 480만원으로 하고 지원 인원은 줄여 개인 맞춤형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의 지원 분야는 사회생활, 경제활동, 교육활동, 의사소통·관계개선 활동으로 재편성되며, 총 예산은 3억8700만원으로 계획됐다.
특화된 사례로 장애인 박 모씨는 의사소통 곤란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역사회 동참 활동으로 메이크업 강좌와 스피치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고 직장생활과 일상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인 사회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 장애인들은 전통시장에서 음식을 사고 계산하는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사례 참여를 원하는 장애인은 거주 시설의 담당자와 함께 작성한 개별 지원 서비스 계획서를 7월 4일까지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 사용처는 도박, 술, 담배 등 일부 지원 배제 품목과 사회활동과 연계되지 않는 단순 의식주 용도 등으로 활용할 경우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다. 시는 2028년까지 이 사업을 이어가며, 진행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홍우석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지역사회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