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맞춤 지원과 청년 기회도시 조성 등 다층적 인구정책 추진
[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이 인구 활력과 청년 희망을 양축으로 삼아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며 다양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18일 영암군에 따르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영암군은 단순한 유입을 넘어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귀농귀촌인이 안착할 수 있는 삶터, 다문화가 동력이 되는 지역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군은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부터 청년 행복 증진, 귀농귀촌 유치 및 정착 지원, 다문화 통합까지 전방위적 정책을 체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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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청춘마루 달빛그린빌 개관식. [사진=영암군] 2025.06.18 ej7648@newspim.com |
전입 장려를 위해 '영암 주소 갖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입자에게는 지원금과 더불어 대학생 전입장려금, 초중고 입학축하금 등을 제공한다.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에는 대출이자와 이사비용 등 초기 정착 부담 완화책도 마련했다. 특히 출생아 1인당 연간 240만 원씩 18세까지 총 4320만 원의 출생기본수당 지급은 전국 최대 규모다.
8개 분야 10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이 같은 인구정책은 단순 주소 이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인구 확대에 방점을 둔다. '생활인구 50만 캠페인' 등으로 단기 거주자·관광객·산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소비와 활동을 촉진하며 장기 정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중이다.
청년 정책 역시 일자리 창출부터 주거 안정까지 폭넓게 진행된다. 민관 협력 기반의 취직 사회책임제 도입으로 지역 내 일자리 기회를 늘리고 있으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2027년까지 공공주택 200호 등)와 문화거리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자격증 응시료 실비지원이나 결혼장려금처럼 생활밀착형 소규모 사업도 병행해 장기 정착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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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하우스 리모델링. [사진=영암군] 2025.06.18 ej7648@newspim.com |
'달빛청춘마루' 청년소통센터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며 행정 중심이 아닌 청년 주도의 프로젝트 활성화를 견인한다. 생태관광이나 리빙랩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영암군의 청년친화도시 전환 움직임이 뚜렷하다.
귀농귀촌 분야에서는 '서울농장', '살아보기', '귀농인의 집' 등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박람회 참가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정착 이후에는 창업 융자나 마더하우스 리모델링 같은 단계별 지원책이 촘촘히 마련돼 최근 전체 전입자의 약 37%가 귀농귀촌인이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약 21%에 달하며 삼호읍 외국인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법률상담·돌봄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외국인 특화거리 조성과 커뮤니티 형성에도 힘쓰며 군정 모니터링단 및 자원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이들의 사회참여 폭도 넓혔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머물고 싶은 도시, 함께 살아가는 지역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출산양육부터 귀농귀촌·외국인지원까지 생애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 실행 의지를 밝혔다.
영암군은 앞으로도 모든 계층이 안정적으로 삶을 꾸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도시 실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