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상동구장으로 복귀해 훈련 강도 높일 계획
정확한 복귀 시점은 오는 23일 재검진 이후 결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롯데의 외야수 장두성(26)이 폐출혈 증세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점진적인 복귀 수순에 들어갔다. 현재는 출혈이 멈춘 안정기 상태로,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다.
롯데는 16일 "장두성이 삼성 서울병원 폐식도외과분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폐 타박으로 인한 출혈이 멈추고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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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난 12일 수원 kt전에서 박영현(kt)의 견제구가 1루수 뒤로 빠지자 롯데의 1루 주자 장두성이 2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6.12 wcn05002@newspim.com |
이어 "심각한 손상은 없으며, 가벼운 운동은 가능한 상태다. 퓨처스리그(2군) 홈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으로 복귀해 점차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오는 23일 재검진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두성의 부상은 지난 12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연장 10회 초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가 장두성의 옆구리를 강하게 강타했고, 공이 빠진 사이 2루까지 진루한 그는 세이프 판정 직후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어 피를 토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급히 의료 조치가 이뤄졌다.
현장에서 긴급 처치를 받은 장두성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상대 투수 박영현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튿날 직접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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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장두성이 지난 12일 수원 kt전에서 박영현(kt)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피 토를 흘렸다. [사진 = 롯데] 2025.06.12 wcn05002@newspim.com |
초기 진단은 '폐 타박에 의한 출혈'로 장두성은 수원 화홍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권고받았지만 출혈이 빠르게 멎으면서 당일 퇴원했다. 이후 충남 천안 본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그는 16일 다시 전문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에 따라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갔다.
롯데는 13일 인천 SSG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기 직전 장두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장두성은 부상 중인 황성빈의 공백을 메우며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도루도 9개를 기록하며 빠른 발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장두성의 부상으로 주전 중견수 자리가 다시 비게 된 가운데, 롯데의 김태형 감독은 빠른 발을 갖춘 외야수 김동혁을 대체 자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