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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 있다"…'소버린 AI' 네이버 출신 하정우, 국가 AI 전략 이끈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6일 11:12

최종수정 : 2025년06월17일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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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개발 주도한 현장형 기술 전문가
AI 주권 확보 전략 전면에, 한국형 AI 정체성 확립 기대
AI 정책 대전환 예고…'AI 3대 강국' 본격 시동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대통령실 초대 AI 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됐다. 초거대 AI 개발과 국내외 연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온 하 수석의 발탁은, 현장의 전문성을 반영한 정책 전환을 통해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정우 미래기획수석은 1977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삼성SDS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2015년 네이버랩스에 합류했으며, 네이버 클로바 AI리서치 리더(2017년), NAVER AI Lab 소장(2020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2023년), 네이버 CEO 직속 퓨처 AI 센터장(2024년) 등을 맡아 네이버 AI 사업의 혁신을 선도해왔다.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선행기술을 확보해가고 있는 팀네이버는 자연어처리(NLP), 음성, 컴퓨터 비전, AI 안전성,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글로벌 연구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최상위 AI 학회에 4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논문 피인용 수는 4만 7,000여 회에 달한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사진=뉴스핌DB]

하 수석은 그간 '소버린 AI(주권형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국이 자국의 데이터와 제도, 문화에 기반한 AI를 독자적으로 개발·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또한, 국내 AI 생태계 확장 전략을 주도하며 미국 뉴욕대, 캐나다 토론토대, 독일 튀빙겐대 등과 글로벌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스타트업 및 공공기관들과도 AI 공동연구를 추진해왔다.

대외 활동에서도 하 수석은 학계와 정부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그는 NeurIPS, ICML 등 세계 최고 AI 학회의 조직위원으로 활동하며, 50편 이상의 논문을 통해 약 1만 5,000회의 인용 실적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정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산하 초거대 공공AI 태스크포스 팀장,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AI 정책을 적극 제안해왔다.

지난 2월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바람직한 인공지능 정책 대응 토론회' 현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과실연 활동을 통해 하 수석은 '2030년까지 AI 반도체 50만 장 확보', '디지털혁신부 신설' 등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국가 AI 전략을 직접 설계해왔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경쟁에 대응해 대규모 AI 컴퓨팅 파운데이션 구축, 공공-민간 연합 인프라 운영, AI 인재 확보와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범용 AI 연구, AI 안전연구소 확대 등 전방위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국제협력 측면에서도 하 수석은 AI 윤리와 안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 AI 윤리 책임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네이버 AI랩, 퓨처AI 센터 등에서 AI 윤리 준칙 수립, 윤리 자문 프로세스 운영, 안전성 실천 체계 도입 등 실질적인 정책을 주도했다. 일례로 네이버는 2021년 AI 윤리 준칙을 공개하고, '사람을 위한 AI', '다양성 존중', '합리적 설명과 안전' 등의 원칙을 현장에 적용해왔다.

하 수석은 AI안전연구소 설립에도 깊이 관여했다. 이 연구소는 2024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판교 글로벌 R&D센터에 공식 출범했으며, AI의 기술적 한계, 오용, 통제력 상실 등 다양한 위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전담 조직이다. 네이버는 AI안전연구소의 주요 기업 멤버로서 산·학·연 협력과 정책 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EU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글로벌 AI 위험기준 및 평가체계 수립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재명 정부는 이번 인선을 계기로 대규모 AI 정책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100조 원 규모의 AI 투자, 민관 연합 AI펀드 조성, 고성능 GPU 5만 개 확보, AI반도체 개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산업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대표 초거대 AI의 오픈소스 공개, 전 국민 AI 활용 능력 강화, 테스트베드 구축, 디지털 튜터 보급 등도 병행된다.

이와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하정우 수석은 소버린 AI 개념을 제안하고, 국가-기업 간 AI 선순환 전략을 이끌어온 전문가"라며 "네이버에서의 풍부한 실무 경험이 국가 전략 수립에 즉시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인선 배경을 전했다.

이번 인사는 국내 AI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발탁한 파격 인사라는 점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환영을 받는 분위기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 최고 인공지능책임자(CAIO)' 신설과 맞물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가 국가 전략을 맡게 되면서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국내 한 ICT 기업 관계자는 "최근의 AI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AI 주권과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현장에서 뛰었던 전문가인 만큼,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AI 전략들이 수립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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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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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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