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LA사태가 던지는 질문...선출된 연방 대통령 권한의 한계는?

기사입력 : 2025년06월10일 12:49

최종수정 : 2025년06월10일 13: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벌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주방위군을 파견하면서, 워싱턴 정가 안팎에선 그가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한 것은 지난 7일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LA 다운타운 인근 패션 지구와 홈디포 매장 등을 급습해 불법이민자 체포에 나서자 여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개된지 이틀만이다.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의 허가 없이 주방위군을 투입한 마지막 사례는 1965년으로, 약 60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 법전 제10권 제12406조를 근거로, 통상 주지사의 지시를 따르는 주방위군의 통제권을 국방부 장관에게 부여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방위군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대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당 법 조항은 '미국 정부의 권위에 대한 반란이나 반란 임박의 위험이 있을 경우 연방 정부가 주방위군을 배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일부 시위대가 과격 행동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곳을 '반란 행위로 볼 수 있을까'가 논란이다.

여기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시위 진압을 위해 해병대 병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키웠다. 민간 치안 유지를 위해 군을 동원하려면 반란법을 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란법이 마지막으로 발동된 것은 1992년 로드니 킹 사건으로 촉발된 LA 폭동으로, 당시 주방위군과 연방군이 투입된 바 있으나, 피트 윌슨 당시 주지사와 톰 브래들리 LA 당시 시장의 공식 요청에 따른 조처였다는 점에서 이번 상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미 국방부는 시위 나흘째인 9일, 실제 '해병대 병력 700명 투입'을 전한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이는 반란법 발동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해당 병력은 시위대 해산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고 연방 자산과 시설 보호의 임무를 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2000명 수준인 현장 배치 주방위군 규모를 4000명으로 늘릴 계획임을 확인했다.

주방위군 역시 직접 시위대 해산에 나선다기 보단, 연방 건물 앞에 바리케이트를 쳐 시위대의 연방 건물 출입을 막는 등 LA 경찰과 보조를 맞추는 방식으로 투입된 것이란 설명이다.

LA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어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고, 반란법은 발동할 계획이 없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명백히 정치적 목적의 권력 과시이며, 주 정부의 자율권과 헌법적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유엔 공공대표를 지낸 법조인 앤드루 와인스타인은 "군대의 전례 없는 정치화든, [트럼프 행정부가] 반유대주의라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에 대처한다는 구실로 고등 교육을 공격하는 것이든, 적법 절차 없이 비시민을 신속히 추방하는 것이든, 이 모든 것은 권위주의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유지되는 모양새다.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LA 시위 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성인 24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많은 이들이 추방된다면 트럼프 정책을 반대하겠다는 응답자도 58%에 달했다. 응답자의 63%는 불법 이민자 중 시민권이 없는 이들 역시 법정 심리를 받을 자격은 있다고 답했다. 적정선과 절차적 정당성은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미령 "美 쌀 수입 쿼터 조정 불가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미국산 쌀 수입 쿼터 조정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미국이 요구하면 수입 쌀 쿼터를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지' 묻는 강명구 국민의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외통위 국감에 출석해 쌀 수입과 관련해 국가별 쿼터를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 yooksa@newspim.com 이에 강 의원은 "정부에서 지금까지 쌀과 소고기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시장 개방이 전혀 없다고 계속 얘기해 오는데 이상하게 외교부 장관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대미 협상팀으로부터 쌀 쿼터가 조정될 수 있다는 논의를 들은 적 있냐"고 물었다. 송 장관은 "국가별 쿼터는 저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며 "쌀과 소고기는 처음부터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농식품부가 패싱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 수출이 막힌 미국산 대두를 한국이 추가 수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는 "미·중 간 이야기에서 아마 추측을 한 것 아닌가"싶다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외교부 장관과 관련된 얘기가 꽤 있는데 이번 관세 협상에서 쌀 추가 개방은 없다는 건 명확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송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여러 얘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협의에서는 논의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쌀 추가 개방이 없다는 이재명 정부의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lum@newspim.com 2025-10-28 12:05
사진
북한, 어제 서해상 순항미사일 도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미사일총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초(2시간 10분) 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서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 도발을 한 사실을 알리면서 29일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9 yjlee@newspim.com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참관하지 않았고 북한군 최고 간부 중 하나인 박전청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비서인 박정천과 김정식 당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 등이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지난 24일 6.25참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방문한 이후 나흘째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관영 매체들도 트럼프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을 평양 선전매체들의 보도가 나올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미사일 도발을 참관한 박정천은 "전쟁억제 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해나갈 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수반(김정은을 지칭)은 이미 강력한 공격력으로써 담보되는 억제력이 가장 완성된 전쟁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우리는 자기의 전투력을 끊임없이 갱신해나가야 하며 특히 핵 전투태세를 부단히 벼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적인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 박정천은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와 강건호의 운용훈련과 무기체계 강습실태를 살펴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yjlee@newspim.com 2025-10-29 06: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