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美 관세 앞에 베트남의 '한 수'...삼성·LG도 믿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리조트 투자 등 비공식 경제 접점 확대
보잉기 구매·LNG 수입 확대 등 선제 대응
실용주의·산업 고도화로 외자 유치 속도
"협상 잘하는 국가" 국내 기업들도 기대

[베트남 호치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베트남이 미국과의 통상 전선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친미' 전략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외자 유치와 산업 고도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LG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정부의 협상력과 실용주의 노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베트남 호치민 시내 전경 2025.06.09 syu@newspim.com

◆'친미 행보'로 관세 압박 선제 대응…베트남의 실용 외교
9일 베트남 현지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보잉 737 MAX 기종 5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항공기 구매는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한 외교·경제적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앞서 LNG 수입 관세를 5%에서 2%로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베트남이 통상 불균형을 의식하고 '친미' 신호를 강하게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조치는 베트남이 트럼프 정부와의 무역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 일가가 지난 대선 직전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골프 리조트 투자 행사에 직접 참석한 사실은, 양국 간의 비공식 경제 접점이 이미 다양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베트남 북부 흥옌성(Hung Yen) 지역에 고급 골프장, 호텔, 빌라 단지 등을 포함하는 초대형 리조트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줄타기식 협상에 매우 능숙한 국가"라며 "대다수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도 이번에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 개인 자산을 상당히 투자한 점도 리스크 관리에 우호적인 변수"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이 이러한 외교적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에는 체제와 무관한 경제 실용주의 노선이 자리하고 있다. 사회주의 체제임에도 현 정부는 기업을 경제 성장의 주체로 명확히 규정하고, 오는 2045년까지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기 목표 아래 과감한 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공업 중심의 기존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반도체, IT, 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 중이다. 또 다른 우리 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현 총리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에서 선진국 초입까지 가자는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장 [사진=삼성전자]

◆규제 완화·전시 산업 성장 속 외국 기업 '우군' 부상
외자 유치를 위한 정책 환경도 점차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 외국계 기업들이 문제로 지적해 온 과실송금(현지 수익을 본국으로 이전하는 절차)의 복잡성과 지연 문제는 일부 개선 사례를 통해 변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송금 승인을 신속히 받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는 미국과 유럽계 기업의 신규 투자를 유도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의지를 반영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베트남에 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삼성은 현재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을 생산 중이며, LG전자 역시 하이퐁 공장에서 가전 및 전장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선 관세 이슈가 현실화될 경우 생산라인 이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고민도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 상황에서는 성급한 철수가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팽배하다.

이들 기업은 미·중 갈등의 지속 속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기업 관계자는 "삼성이나 LG 같은 주요 기업이 철수하게 되면 베트남 정부에도 타격이 크기 때문에 베트남 역시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여기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가 협상을 잘 할 거라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 산업에서도 베트남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코엑스는 호치민에 이어 하노이까지 전시 거점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전시 포트폴리오의 핵심 앵커 지역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현지 전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시 부스 임차료는 이미 서울 코엑스를 웃도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은 베트남이 단순한 제조 기지를 넘어, 산업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수익성만 따지면 힘든 구조지만, 베트남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전략적 투자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사진
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