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통계청이 11일 7월 GDP가 0.4% 성장했다고 밝혔다.
- 서비스업과 IT·AI 투자 확대로 1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 시장선 금리 동결 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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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경제가 지난 7월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 7월 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시장과 전문가들은 실제 성장률이 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영국 통계청(ONS)은 11일(현지시각) 영국의 7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2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이었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한 평균 전망치 0.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지난 6월 0.3%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적은 3개월 기준(5~7월)으로도 0.4% 성장했다. 2분기와 같은 수치였다. 1분기에는 0.6% 성장했다.

주요 부문별로는 영국 경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이 0.4%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건설 부문과 생산 부문은 각각 0.1%, 0.2% 성장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이 0.9%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리즈 맥케운 ONS의 경제통계국장인 "지난 5~7월 서비스업 가운데 정보통신(IT) 분야가 가장 큰 성장 기여를 했다"며 "인공지능(AI)과 관련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이 부문의 성장을 끌어올렸다는 근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IT 및 컨설팅 분야는 5~7월 3개월 동안 4.4% 성장했다.
컨설팅업체 WPI 스트래티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틴 벡은 "IT 부문의 기여도가 커진 것은 AI 투자 지출이 영국 경제 투자 확대의 점점 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폴 데일스는 "올해 들어 나타난 영국 경제의 회복력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의 많은 전통 산업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이런 생산성 향상형 투자는 영국 경제에 가장 필요한 형태의 투자"라고 했다.
영국산업연맹(CBI)의 수식 이코노미스트 벤 존스는 "7월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은 경제가 상반기의 성장 모멘텀 일부를 3분기까지 이어갔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영국 경제가 중동 분쟁의 여파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잘 버텨낸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는 다소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의 에너지 요금 부담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채권시장 매도세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퀼터 셰비엇의 채권 리서치 총괄 리처드 카터는 "서비스·생산·건설 등 세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서비스 부문이 여전히 경제 성장을 크게 떠받쳤다"며 "다만 3개월 기준으로 보면 생산 부문과 건설 부문의 흐름은 다소 우려스럽다는 점이 이러한 수치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날 GDP 발표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351달러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0.02%포인트) 하락한 5.351%를 기록해 전날 급락세를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2bp 하락한 5.91%를 보였다.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 소식이 다음달 28일 첫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인 존 힐리 재무장관에게도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힐리 장관은 이날 "심각한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가 반가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의 금리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오는 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일단 금리를 동결한 뒤 이후 여러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 플랫폼 웰스클럽(Wealth Club)의 수석 투자전략가 수재나 스트리터는 "오늘 발표된 예상보다 강한 GDP 지표는 영란은행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다소 높였다"면서도 "현재 정책 결정자들이 매우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회의를 여는 만큼 다음 주에는 다시 한번 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경제지표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조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리스와프 시장이 반영한 전망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향후 1년 동안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네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이번 주 초 예상됐던 두 차례 인상 전망의 두 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