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첫 주택 구매자 대출이 지난해 급증했다
- 연소득 4.5배 이상 빌린 사례가 전년보다 66% 늘었다
- 영란은행 규제 완화로 최대 6.5배 상품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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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해 영국의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집을 사기 위해 연소득의 4.5배 이상을 빌리는 사례가 전년보다 3분의 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대출 규제를 완화한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됐다.
가계금융 앱 플럼(Plum)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영국 금융감독청(FCA)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이 4.5배 이상인 첫 주택 구매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은 4만5800건에 달했다. 전년보다 66% 증가한 규모였다.
LTI가 5.5배를 초과하는 대출도 4628건으로 전년 대비 10배로 급증했다.

영란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과도한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2014년 대출기관들에 대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85%까지는 연소득의 4.5배를 초과해 돈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15%까지만 연소득의 4.5배 이상 대출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젊은층에게 더 많은 주택 구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규정을 바꿨다.
영란은행 산하 금융정책위원회(FPC)는 지난해 7월 생애 첫 주택 구매자(first-time buyers)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이 규제를 완화했고, 금융회사들은 LTI가 더 높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일부 상품은 연소득의 최대 6배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영국 최대 건축조합인 네이션와이드의 '헬핑 핸드' 주택담보대출은 연소득의 최대 6배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 상품을 통해 지난해 소득의 5배 이상을 빌린 첫 주택 구매자 대출은 57% 증가했고, 5.5배 이상 대출은 5배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동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중개업체 L&C 모기지의 디렉터 데이비드 홀링워스는 "소비자들에게 정책 변화가 확실히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짧은 기간에 이렇게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는 이달부터 연소득 3만파운드 이상인 생애 첫 주택 구매자(자영업자는 제외)를 대상으로 LTI 6.5배까지 가능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주택담보대출 중개업체 트리니티 파이낸셜의 상품 총괄인 애런 스트럿은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연봉의 최대 6.5배를 빌린다는 생각이 매력적이지는 않겠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은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이른바 '엄마·아빠 은행'의 지원에 덜 의존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플럼의 개인재무 전문가 라잔 라카니는 "45만파운드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계약금을 마련한 뒤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저축액이 많은 사람일수록 대출 심사 절차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계약금 규모가 커질수록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T는 "평균적인 첫 주택 구매자가 30년 만기로 주택을 구입할 때 20% 계약금을 마련하면(5.06% 금리 기준) 10% 계약금만 낸 경우보다 월 124파운드를 더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