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박승봉 기자 = 용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건설장비 천공기(지반천공기계)의 전도 사고와 관련, 해당 장비에 대한 철거 작업이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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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5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대형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인근 아파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의 모습. 2025.06.05 ryuchan0925@newspim.com |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21분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한 아파트에 기대 있던 천공기 철거가 완료됐다. 철거는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인 DL건설, 소방당국, 용인시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전날부터 크레인 3대와 굴절차, 조명차 등 중장비를 투입해 사고 장비를 분해하고 안전하게 제거했다. 당초 5~7시간 소요가 예상됐으나,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 병행으로 철거가 지연됐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대기 중이던 천공기(길이 44m, 무게 70.8t)가 인근 아파트 A동 외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A동 15층 일부 외벽이 파손되고, 창문이 깨졌으며, 주민 2명이 소음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긴급 대피 방송으로 150여 명이 지상으로 피신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A동 주민 상당수는 인근 호텔 등 임시 거처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친인척 집에서 지내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총 14개 동, 826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사고가 난 A동은 지하 1층~지상 15층, 60세대 규모다.
경찰은 천공기가 외부 충격 없이 자체적으로 중심을 잃고 넘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장비는 사고 발생 닷새 전인 5월 31일 마지막 작업을 마친 뒤 가동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천공기 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아파트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사고 경위 조사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DL건설과 용인시는 아파트 주민과 협의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귀가 시점과 복구 계획을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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