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위성 양자 직접 통신의 모듈급 검증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베이징양자정보과학연구원은 4일 위성과 지상 간 양자 직접 통신 시스템의 모듈 수준 검증을 완료했다.
양자 통신은 양자 상태(양자 얽힘)를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의 암호화 방식보다 훨씬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양자 통신은 현존하는 기술로는 해킹의 위험이 없다는 강점을 지닌다.
중국은 2017년 양자 위성인 묵자(墨子)호를 통해 위성과 지상 간의 양자 키 분배(QKD)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이번에는 중간 노드 없이 송신자와 수신자 간에 직접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양자 직접 통신(QDC) 시스템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했다.
그동안 중국은 실험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양자 직접 통신의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양자 통신 레이저 모듈과 위상 코등 모듈 등 2개의 실험 모듈을 우주로 발사했다. 2개의 실험 모듈은 우주에서 모든 테스트를 완료했고,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
두 개의 모듈은 위성 직접 양자 통신의 핵심 구성 요소로 베이징양자정보과학연구원 부원장 겸 칭화(淸華)대학 교수인 룽구이루(龍桂魯)가 이끄는 연구팀이 3년에 걸쳐 독자 개발했다.
모듈 테스트에 성공한 만큼, 중국은 위성 양자 통신 통합 검증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모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상호 작용과 종합적인 성능 등을 테스트하게 된다.
CCTV는 "이번 모듈 테스트 성공으로 인해 중국의 위성-지상 양자 직접 통신 시스템은 이제는 실제 직접 통신 네트워크 구축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위성 양자 직접 통신은 향후 국방, 행정, 금융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이후 점차 개인 계정과 스마트 홈 등 민간용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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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양자통신 위성인 묵자호 모형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6.05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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