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iQIYI 계약으로 입지 강화
MZ세대 겨냥한 숏폼 콘텐츠로 글로벌 진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웹툰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이 감동적인 장면이 영상으로 살아 움직인다면 얼마나 멋질까? 투니모션(Toonimotion)은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2019년 설립된 이 한국 스타트업은 웹툰 기반 숏폼 애니메이션 제작의 선두주자로, 콘텐츠 업사이클링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웹툰 애니메이션화의 게임체인저"라는 수식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투니모션의 가장 큰 강점은 웹툰 원고 이미지 자체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디지털 컷아웃 방식과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 그리고 RT(Real-Time) 제작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기존 대비 약 80%의 제작 공정 단축을 실현했다. 1편당 4분 이내, 평균 50~70화 규모의 숏폼 시리즈를 3~5개월내 제작이 가능하며, 이는 전통적 TV 애니메이션 제작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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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모션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사진=투니모션] 2025.06.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러한 기술 덕분에 원작의 감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TV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생산된다. 특히 MZ세대와 숏폼 소비층을 겨냥한 전략은 유튜브·틱톡 시대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투니모션의 콘텐츠는 국내 NETFLIX, TVING, WAVVE, WATCHA, IPTV 3사뿐만 아니라 중국(iQIYI, Tencent Video, YOUKU), 싱가포르(meWATCH), 프랑스(KFTV) 등 세계 각지의 OTT 및 VOD 플랫폼에 진출해 있다. 특히 영어와 중국어 자막이 기본 탑재되어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4년까지 7개 시리즈 애니메이션 론칭, 2025년 현재도 5개 이상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말단 병사에서 군주까지', 'Robber x Lover' 등이 있으며, 이미 팬층과 시장 반응 모두 뜨겁다.
투니모션의 사업모델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넘는다. 미각상(未可上) 웹툰 IP를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콘텐츠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게임·광고와의 협업을 통해 IP 2차 사업으로도 확장 중이다. 일부 게임은 수익의 10%를 콘텐츠 원작자로 환원하는 구조를 구축해 콘텐츠 생태계의 건강한 선순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투니모션은 AVOD(광고 기반), TVOD(유료 구매), SVOD(구독 기반) 등 다양한 OTT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Toonimotion.net)과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콘텐츠 외주 제작, 로열티 수익, 글로벌 콘텐츠 배급 등 복수의 수익 파이프라인이 존재해 재무 구조도 안정적이다.
최근 도입한 AI 업스케일링 기술은 애니메이션 퀄리티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원본 웹툰 이미지의 해상도에 따라 달라졌던 영상 품질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해 결과적으로 투니모션의 애니메이션 전반의 퀄리티가 한층 높아졌다.
투니모션은 2025년 파리 VivaTech를 기점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 착수한다. 이미 넷플릭스, iQIYI, WATCHA 등과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스튜디오로 입지를 다진 투니모션은, 이제 유럽 시장에서도 '웹툰 애니메이션화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 본 기사는 창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