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울경시민단체들이 가덕도신공항의 기존 84개월에서 108개월로 공사 기간이 연장된 것과 관련해 현대건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울경시민단체들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과 상도의를 벗어난, 그것도 대선기간 중에 현대건설의 국가계약 위반 행위를 보고 7개 시민단체가 분연히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가덕도신공항 국민행동본부, 가덕도신공항 거제시민운동본부, 김해신공항 확장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부울경 길을 찾는 사람들, 민주성지 부산지키기 시민운동본부, 메기시티 울산 시민운동본부, 해양수도 추진 부산 시민운동본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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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울경시민단체들이 2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공사기한이 연장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2025.05.26 |
이들은 "지금 현대건설이 보여주고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관련해 공사기한을 2년 더 연장하고 공사비를 증액해 달라는 파렴치한 행위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토부와 부산시의 묵인 하에 자행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현대건설은 창업주의 유산을 짓잛고, 국민과 부울경의 배신한 탐욕의 시공사로 전락했음을 고발한다"라며 "정주영 회장께서 지금 살아 계신다면 지금의 현대건설 경영진들은 호통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대건설에 ▲조건변경 요구 전면 철회하고 및 계약 원한 즉각 이행▲가덕신공항 시공에 있어 지역 기업·지역 인력 참여 보장하는 제도 마련▲지역사회와의 정기적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창업주 정신 계승에 대해 공개 입장 표명과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행하지 않을 시 우리는 부울경 800만 시도민과 함께 현대건설의 국가 입찰기만을 감사원 및 공정위에 고발하고, 국토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진정 및 감시활동 착수를 촉구한다"면서 "현장공사 저지 및 불복종 운동을 전국 시민연대로 확산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업이윤만을 쫓아 국민을 외면하는 탐욕의 길로 갈 것인지, 국민과 함께 창업주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인지 부울경 시도민과 국민들은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성과 정의 문제임을 분명히 직시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계동 현대그룹 본사 사옥 앞에서 상경투쟁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