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제선 여객 240만 돌파…작년 대비 소폭 증가
LCC 중 진에어 선두…제주항공·티웨이 뒤이어
중국·몽골 노선 신규 취항…노선 다변화로 확장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여객 수요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에어가 4월 국제선 여객 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LCC들의 국제선 여객 수는 240만361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39만8800명)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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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여객터미널 에어사이드(면세구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진에어는 특히 56만166명으로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항공(54만9470명), 티웨이항공(52만5630명), 에어부산(29만2913명), 이스타항공(19만3361명) 순이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불투명한 사업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여 세밀한 수요 분석과 효율적 기재 운영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여객 수요가 꾸준한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여객 수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 인근의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 등 '숨은 여행지' 노선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노선 모두 진에어가 단독으로 운항 중으로 전체 국제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예약률은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같은 지역은 일본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관광지지만 국내에서는 진에어만 단독으로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경쟁 우위가 있다"며 "단거리 수요 확대와 함께 틈새 노선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CC 업계의 국제선 여객 증가 흐름은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7일간 이어진 5월 황금연휴 기간 총 147만3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일평균 21만384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10.1% 늘어난 수준이다.
노선별로는 일본을 찾은 여객이 전체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7%), 베트남(10.2%), 미국(7%) 순이다.
여기에 진에어는 이달 2년여 만에 인천~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중국과 몽골 등 신규 수요처 공략을 통해 국제선 확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 항공사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 노선을 운영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다변화된 노선 확보가 LCC들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