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 2027년까지 서울의 주요 공원에 3곳의 꿀벌 서식지 조성 예정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서울 강북구에 있는 북서울꿈의숲에서 꿀벌 서식지와 밀원정원 조성을 기념하는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도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실장, 오희영 저스피스재단 대표,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등이 참석해,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꿀벌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물다양성 회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번 캠페인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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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원정원 플랜비. [서울시 제공] |
이번 밀원정원 조성은 지난 2월 12일, 도시 생태계 보전과 사회적 약자의 자립 지원을 위한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시 소유 공원 부지를 꿀벌 서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꿀벌 서식지 및 밀원정원 조성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 도시 생태계 복원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밀원정원은 꿀벌의 주요 먹이원이 되는 섬기린초, 박하, 층꽃나무, 구절초, 쑥부쟁이, 백당나무 등 다양한 밀원식물이 심어진 '꿀벌정원'과 꿀벌의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도시양봉장'이 함께 조성돼 있다. 방문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으며 향후 서식지 안에서 양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태와 교육, 여가가 어우러지는 자연생태 학습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북서울꿈의숲 1호 꿀벌 서식지 개장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서울의 주요 공원에 총 3곳의 꿀벌 서식지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 생태계 복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꿀벌 서식지 관리와 꿀 수확 등 도시양봉 관련 분야에서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성과가 우수한 참여자에게는 도시양봉 전문 사회적기업인 어반비즈서울과의 연계를 통해 실제 고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북서울꿈의숲에 꿀벌 서식지 1호를 개장하게 돼 뜻깊다"며, "사계절 꽃피는 꿀벌정원을 통해 꿀벌에게는 풍부한 먹이처를, 시민들에게는 도시 생태계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