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광장 오페라 '마술피리'…"모두 용서하고 화합하는 무대"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17:24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17: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세 번째 광장 오페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세 번째 광장 오페라 '마술피리'로 시민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든다. 

20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에서 '마술피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김광현 지휘자, 장재호 연출가, 소프라노 김순영, 양귀비, 이하나, 문현주, 테너 김효종, 이명현, 베이스 이준석, 최공석 등이 참석했다. 특별히 공연에 참여하는 카사코러스, 연세여아름, 늘푸른연세, 서울여성합창단 등 시민 오페라단 단장들도 함께했다. 

이날 박혜진 단장은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오페라를 볼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에 야외 오페라를 만들게 됐다. 어느덧 2022년을 시작해 성장해서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에 올리는 '마술피리'는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오페라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이어 "작년에는 3분 만에, 올해는 1분 만에 표가 다 매진이 됐는데 아쉬운 분들도 있지만 그만큼 오페라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많았구나 생각하니 더 열심히 잘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저희가 직접 영상을 제작해서 더 큰 LED 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무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계단 아래에 객석이 있어서 표를 못구하신 분들도 광화문 어디서나 서서 볼 수 있는 그런 오페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피리 펜을 하나씩 드렸는데 저희 SNS를 팔로우 하시는 관객들에게 하나씩 드리려고 한다. 시민들과 함께 관객들도 피리를 불면서 오페라에 참여도 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지휘자 김광현은 "이상하게 스케줄이 꼬여 서울시오페라단과 인연이 없었는데 박혜진 단장님 이하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는 삶이라는 상징이 중요하다. 거기서 주는 메시지와 그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접근하면 낭만성, 환상성, 대중성을 갖춘 유럽 오페라다. 맨 마지막에 고통 속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아주 낭만주의적인 그런 화성 진행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성에 대해서도 "우리 시민합창단 선생님들 앉아 계시지만 정말 모든 시민들이 이렇게 광화문 광장에서 정말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오페라가 나올 거라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고 매우 행복하게 연습을 하고 있다"고 광장 오페라 현장을 기대했다.

광장 오페라 '마술피리'의 장재호 연출가. [사진=세종문화회관] 

장재호 연출가는 "마술피리라는 오페라는 연출가들에게 아주 커다란 선물"이라며 "비극적으로 끝낼 수도 있고 희극적으로 끝낼 수도 있고 화합으로 끝낼 수도 있다. 이번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광장에서 하는 오페라로서 화합을 보여드리려 한다. 빛과 어둠, 선과 악의 충돌해서 선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용서를 통해서 다 같이 화합하는 모양으로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저희 주제는 모두를 용서하고 화합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페라에 참여하는 시민합창단에서는 "오페라는 일반 사람들은 다가가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다"면서 함께 무대에 서며 감개무량한 소감을 말했다.

허경석 연세여아름합창단 단장은 지난해에 이어 한 차례 더 참여하게 됐다며 "시민 오페라단이 참여하면서 점점 오페라를 대중화시키는데 굉장히 많은 기여를 하고 함께하면서 좀 더 오페라를 이해하게 되고 이런 면이 좋았다"고 했다.

카사코러스의 김혜순 단장은 "올해 두 번째로 서게 됐는데 오페라 무대를 시민들, 일반인들이 참여한다는 거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며 "우리가 전생에 나라를 두 번 구한 게 분명하다고 단원들끼리 얘기한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작년보다 달라진 게 외국어로 된 가사를 전부 미리 연습해와서 단원들이 AI 앱을 활용해서 딕션을 다 익혀 왔다. 연습 방법도 점차 스마트해지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장 오페라 '마술피리'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문현주. [사진=세종문화회관]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하는 소프라노 김순영은 "시민합창단,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이 오페라가 되게 뜻깊은 것 같다"면서 "너무 즐겁고 참 순수하고 우리가 그 순수함이 어떤 가식이 아닌 진실로 표현되는 표정들 속에서 저희는 정말 기쁘고 재미있게 연습을 하고 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만남인 이 자리가 귀하다"라면서 이번 오페라의 의미를 짚었다. 

야외 오페라인 만큼 우천 시에는 공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해 박혜진 단장은 "비가 오는 거는 상상도 하기 싫다"면서 "1회 때는 오케스트라를 녹음을 해서 MR을 틀어서 했다. 오페라 맛이 잘 안나더라. 역시 오페라에는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용기를 내서 비가 안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2회 때 엄청 그 몇 년 동안의 일기 예보를 진짜 많이 보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광장 오페라 '마술피리'의 출연진, 제작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이어 "올해는 그런 옵션이 많이 없었지만 주신 날짜 중에서 제일 비가 안 오는 날짜가 언제인가 해서 6월 1일과 2일 좀 일요일과 월요일이 됐다. 3일이 어떻게 또 이제 예기치 않게 저희는 1년 전에 잡았는데 이렇게 휴일이 됐다. 날짜를 아주 잘 잡은 것 같긴 한데 아마 비가 안 올 거다. 비가 오면 악기 때문에 아마 우천시에는 취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비가 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광장 오페라 '마술피리'는 6월 1일부터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총 2000석의 좌석이 선착순으로 마감됐으나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 예약자 미수령 시 현장 대기자들도 입장이 가능하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