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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초장기물 금리의 불온한 흐름...무디스가 소환한 2년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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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물 금리 장중 5.0% 상향 돌파
美 국채와 달러, 주가선물 동반 매도...'Sell USA' 재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예고된 이벤트였지만 최근 큰 폭으로 오른 미국과 일본의 초장기물(30년물) 국채 금리를 더 자극할 위험을 지닌다.

10년물 국채에 비해 거래량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두 나라 국채시장에서 초장기물 금리의 움직임은 많이 거칠다.

지난해 말 2.2%대에 거래되던 일본의 30년물 국채(JGB) 금리는 올 들어 70bp(0.7%포인트) 넘게 올라 3%선에 성큼 다가섰다.

JGB 30년물 금리는 19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2.96%선에서 머물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지만, 사상 최고치(3.03%)와 거리는 7bp에 불과하다.

40년물 JGB 금리 역시 3.5%선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장기와 초장기 영역의 금리가 치솟으면서 JGB 시장의 수익률 곡선(일드 커브)은 한층 가팔라졌다 - 베어 스티프닝.

일본의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사진=블룸버그]

1. 베어 스티프닝과 트라우마

블룸버그에 따르면 JGB 초장기물 금리가 아주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섰음에도 큰손인 생보사들은 아직 이렇다할 매수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일본은행(BOJ)의 양적안화 테이퍼링(점진적인 국채매입 축소) 실시 이후로 생겨난 BOJ의 공백을 민간이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반복되고 있다.

좀 더 근본적으로는 일본의 물가환경 자체가 변화(디플레이션 탈출)하고 있다는 인식, 당장에는 다음달(6월1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BOJ가 QE 테이퍼링 속도를 재설정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이 불안 요소로 자리한다.

여기에 지난 4월의 트라우마도 가시지 않았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을 공포로 몰고간 글로벌 채권시장 발작의 기억이 트레이더들 사이에 선명하다.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하는 이유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전략가 쇼키 오모리는 지난 16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일본 국채수익률의 스티프닝은 차트상의 기울기 그 이상"이라며 "이는 일본의 통화와 재정 조류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운용의 수석 전략가 이나도메 가츠토시의 경우 "JGB 30년물 금리와 40년물 금리의 타깃(목표)을 각각 3%와 3.5%로 잡았지만 이제는 (그 레벨이) 그저 통과 지점에 불과해 보인다"고 밝혔다.

블롬버그는 "일본 수익률 곡선의 베어 스티프닝은 글로벌 트렌드의 하나"라며 "투자자들, 특히 미국 국채시장 내 투자자들은 새로운 세계 질서,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마주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독일의 기념비적인 재정정책 선회(재정지출 확대)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 본청 건물 [사진=블룸버그]

2. 무디스가 소환한 2023년 여름의 기억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말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Aaa→Aa1)은 미국 국가부채와 재정의 해묵은 문제를 다시 상기시키기 좋았다.

주말 공화당 하원 내 일부 매파의 반대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내 트럼프 추종세력들이 추구하는 '크고 아름다운' 감세안은 재정적자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0bp 넘게 오르며 5%선을 뚫고 올랐다. 초장기물 금리의 가파른 오름세는 10년물과 20년물 금리도 위로 잡아당겼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은 장기와 초장기 영역의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층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미국 국채 매도(국채 금리 상승)와 달러 약세, 미국 주가지수 선물 하락이 동반하고 있다. 미국 자산(달러 자산) 전반에 대한 매도, `셀 USA(Sell USA)` 양상이 재연되는 중이다.

한편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장면과 뒤이은 미국 국채 시장의 베어 스티프닝 양상은 2년전 여름을 떠올리게 한다.

2023년 여름과 가을 미국 국채시장에 두드러졌던 베어 스티프닝은 그해 8월1일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서 시작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미국 재무부의 국채발행 계획 충격(국채시장의 물량 공급 충격)으로 증폭됐다.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다소 결은 다르나 또 다른 국채발행 물량 공포, 즉 트럼프의 감세안이 불러올 적자국채 발행 확대 우려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16일 평정 보고서에서 미국 재정적자가 폭증한 원인은 역대 대통령과 워싱턴의 의원들(방만한 재정운영) 때문이었다며 미국의 재정적자폭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무디스의 등급 조정은 예고된 이벤트였지만 미국과 일본, 독일의 초장기물 국채 금리가 서로를 바라보며(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고도를 높이기 좋은 시점에 새로운 빌미로 활용될 위험을 지닌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의 차석 투자책임자(deputy chief investment officer) 맥스 고크만은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은 방만한 재정정책이 가속화할 게 뻔한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당연한 결과"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서 다른 안전자산으로 서서히 옮겨가면서 (미국 정부의) 부채 상환 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이는 미국 수익률 곡선의 위험한 베어 스티프너를 낳고 달러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한편, 미국 주식의 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5월19일 아시아 거래 시간에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의 흐름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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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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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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