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묘지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 엄수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투표로 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정 짓고 새로운 민주 정부에서는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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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5.17 hkl8123@newspim.com |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오래된 미래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며 "철저한 고립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서로 돕고 나누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의 이야기는 갈라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내고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낼 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고 한 윤상원 열사의 말씀처럼 지난 45년 우리는 승리의 역사를 써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공격받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이겨냈다. 직선제 개헌을 이뤄낸 1987년 6월, 국정농단을 처벌한 2016년 12월, 내란수괴를 파면한 2025년 4월이 그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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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5.17 hkl8123@newspim.com |
강 시장은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서고 계엄군의 총부리를 움켜쥘 용기를 가르쳐주신 오월 영령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80년 5월 엄혹한 열흘의 시간을 견뎌낸 광주시민 덕분에 지난 45년 5·18을 불러주고 찾아준 모든 분 덕분에, 광주는 보통명사가 됐고 5·18은 현재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45주년을 맞는 우리는 새로운 민주 정부를 향한 여정의 한복판에 서 있다. 우리를 이곳까지 이끌어주신 오월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게 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오월 영령이 피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리고 퍼트려 오월 영령들이 꿈꾼 더 나은 대한민국,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