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선언…"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지킬 마지막 기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격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6·3 대통령 선거 기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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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5.12 photo@newspim.com |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있다"며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시고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안에서는 김문수 후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윤 전 대통령 탈당 및 출당 등 거취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됐다. 지난 16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ace@newspim.com